램지어 교수 "한국인 매춘 계약서 없다...내가 실수" 시인

램지어 교수 "한국인 매춘 계약서 없다...내가 실수" 시인

2021.02.27. 오전 00: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쓴 매춘 계약서는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10살 소녀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고 인용한 것도 자신의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요커' 메인 화면에 실린 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의 기고문입니다.

'위안부의 진실을 찾아서' 라는 이 기고문에서 석 교수는 동료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검증한 과정과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습니다.

논문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했던 램지어 교수는 정작 "한국인 위안부의 매춘 계약서는 없다"고 석 교수에게 털어놨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한국인 여성의 계약서를 확보하면 좋았을 텐데, 찾을 수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또 10살짜리 일본인 소녀가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섰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동료 교수들의 지적에 대해 "당황스럽고 힘들었다"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고 자신이 실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석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동조하던 교수들 조차 논문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서 논문 게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석 교수는 기고문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검증 과정을 자세히 전하면서 "학문적 자유에는 제대로 증거를 제시할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는 강한 여론이 형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문에 사용된 주요 근거들이 증거가 없거나 잘못 인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램지어 교수 논문 파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