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브라질 여성 몰래 찍은 BJ 사과 방송

'나라 망신'...브라질 여성 몰래 찍은 BJ 사과 방송

2021.02.25.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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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신'...브라질 여성 몰래 찍은 BJ 사과 방송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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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현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논란이 된 인터넷 방송인 BJ가 사과의 말을 전했다.

24일 오전, 현재 국내에서 자가격리 중인 아프리카TV BJ시조새가 개인 채널에서 사과 방송을 진행했다.

BJ시조새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브라질을 방문해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브라질의 해안가에서 현지 여성의 몸을 몰래 촬영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 BJ시조새는 브라질 빈민촌파벨라를 비하하는 발언도 해 브라질인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교민과 브라질인들은 그를 비판하며 '브라질을 존중하라'(#respeitaobrasil)'는 트위터 해시태그 운동까지 벌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외교부까지 나섰다.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는 공개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명했으며 외교부는 BJ시조새에게 영상 삭제와 귀국을 권했다. 현재 BJ시조새는 브라질에서 촬영한 영상을 모두 지웠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다.

BJ시조새는 24일 사과 방송에서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다. 구속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잘못한 거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몰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시 방송을 보셨던 분들도 있는데 그건 진짜 몰카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러 여자 엉덩이를 보려고 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옆에 아저씨가 눕자 나도 누워서 재밌게 찍어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거기에 여자분이 계신 줄 몰랐다. 변명이 아니라 실수로 그랬다"고 말했다.

BJ시조새는 또 "2, 3번째 (불법 촬영 논란) 장면들은 변명할 거리가 없다. 여성분의 몸매가 예쁘시길래 '몸매 예쁘시다'라 말하고 앞을 실제로 비췄다. 변명은 아니지만 내 잘못이 맞다"라고 시인했다.

BJ시조새는 지난해에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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