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 같다" 中 드라마 대사에 필리핀 '발칵'

"필리핀 가사도우미 같다" 中 드라마 대사에 필리핀 '발칵'

2021.02.16.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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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도우미 같다" 中 드라마 대사에 필리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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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깎아내리는 대사가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필리핀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드라마 '내 마음을 웃음 짓게 해'(Make My Heart Smile)의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필리핀 국민으로서 이 장면은 매우 공격적이고 무례하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에서 남성 배우는 의류점에서 옷을 입어보는 여성에게 "너 꼭 필리핀 가정부처럼 보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본 필리핀 네티즌들은 "너무나 저급한 대사"라며 "필리핀 국민들 전체를 하층민으로 매도하는 시선이 보인다"고 비난했다. 필리핀 네티즌이 올린 트윗은 1만 번 이상 리트윗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라마를 서비스하던 아이치이 필리핀 측은 공식 사과 성명을 내고 "드라마에서 해당 장면을 편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플랫폼 측은 나중에 시리즈 전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 '내 마음을 웃음 짓게 해'는 지난 6일 필리핀 플랫폼에 처음 공개됐다. 드라마는 전체 24부작으로 친구에서 연인이 돼 함께 꿈을 좇는 대학생 커플 이야기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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