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액질환 36건 발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액질환이 발생했다는 신고들이 접수돼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각 9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는 혈소판감소증 증상을 보인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72살 루즈 리개스피는 입안에서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마이애미 비치에 거주하는 36살 그레고리 마이클은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2주 뒤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1~3일 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 1월 말 현재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비슷한 사례는 모두 36건에 달하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백신 접종이 혈소판감소증을 유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한 3천100만 명의 미국인 가운데 36명에게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한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