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 주장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비판 봇물

'위안부는 매춘부' 주장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비판 봇물

2021.02.07.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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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하버드대 안팎에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크림슨'은 현지시간 7일 램지어 교수의 주장 때문에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며 논문의 후폭풍을 조명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많은 법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 큰 허점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논문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카터 에커티 교수는 해당 논문에 대해 "경험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비참할 정도로 결함이 있다"며 앤드루 고든 역사학과 교수와 함께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반박할 저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대 시카고 대학에서 램지어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고 밝힌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역사학과 교수는 "근거 자료가 부실하고 학문적 증거를 고려할 때 얼빠진 학술작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대학 본부에 램지어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논문과 관련해 학생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앞으로 더 이상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연구를 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이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계약을 맺고 일하면서 돈을 벌었으며, 원하면 일을 그만둘 수도 있었던 것처럼 묘사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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