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 넘어서..."EU, 日 여행객 거부 계획"

英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 넘어서..."EU, 日 여행객 거부 계획"

2021.01.2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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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가운데,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연합은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일본에서 오는 여행객도 받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영국의 새로운 코로나19 통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영국 정부는 현지 시각 26일, 신규 확진자가 2만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적용된 지 3주를 넘기며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사망자가 천6백여 명 추가되며 누적 사망자 1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은 곳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영국이 5번째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총리로서, 정부 대응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집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 인명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숫자로 미래의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를 예상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위티 박사는 다만, 당분간 인명 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크리스 위티 / 영국 정부 최고 의료 책임자 : 유감스럽게도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는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런 일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티 박사는 봉쇄 조치 덕분에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지만, 강한 전파력 때문에 앞으로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결국,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게 관건인데, 영국의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현지 시각 25일 기준으로 영국에서 백신 1회차를 접종한 사람은 685만3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회차까지 모두 완료한 사람은 50만 명에 다가서고 있는데요.

존슨 총리는 백신 공급이 계속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운송은 다국적 차원의 노력이 요구되는 사안이라며, 영국은 EU와 세계 곳곳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EU 회원국들과 유럽 지역의 일부 비 EU 회원국들을 상대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요.

존슨 총리가 백신 공급 문제를 거론한 것은 혹여나 자국에서도 나올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EU를 이끄는 독일이 국제무대에서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촉구했다고요?

[기자]
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세계경제포럼 온라인 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했는데요.

팬데믹에서 벗어나려면 백신이 답이라며, 국제적으로 공정한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세계보건기구 주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대한 대한 지지를 표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팬데믹을 퇴치하는 데는 다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팬데믹 이후에도 부국들이 개발 협력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도 앞으로 몇 년간 백신 개발 협력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히려 액수를 더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아울러, 코로나 사태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더딘 대응 속도와 관료주의적인 과정을 실책으로 인정했습니다.

또, "보건당국 간 소통이나 교육시스템 등에서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EU가 일본에서 오는 여행객도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요?

[기자]
아직 EU 집행부가 공식 발표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한 소식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EU 관리는 EU 회원국들이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 단계에서 자국을 방문할 수 있는 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EU는 여행객이 방문할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EU의 '화이트 리스트'에는 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르완다, 싱가포르, 태국 등 7개국만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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