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사흘째 약탈·폭력 소요 사태...수백 명 체포돼

네덜란드 사흘째 약탈·폭력 소요 사태...수백 명 체포돼

2021.01.27.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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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한 이후 시작된 폭력 소요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점과 슈퍼마켓을 약탈하고 차량과 공공기물에 불을 지르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덜란드 헤르토겐 보쉬의 한 슈퍼마켓입니다.

밤사이 약탈자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수도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헤이그 등 여러 도시에서 벌써 사흘째 약탈과 폭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섰고 사흘 동안 시위대 47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습니다.

통행금지는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 30분까지 적용되며, 규정을 위반하면 95유로, 우리 돈 약 13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러나 야간 통행금지 첫날부터 위반 사례가 속출했고 경찰을 공격하고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잭 미커 / 헤르토겐 보쉬 시장 :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밤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아름다운 마을이 수많은 폭도들과 약탈자들, 그리고 도둑들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도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시위를 벌였습니다.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고강도 봉쇄조치가 내려졌고 이에 대한 반발 또한 거세지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과 소요사태로 유럽은 하루하루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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