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환자 1억 명 넘어서...미국, 입국 제한국 확대

전 세계 코로나 환자 1억 명 넘어서...미국, 입국 제한국 확대

2021.01.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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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유럽과 브라질 등에 취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추가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밤사이 새로 나온 코로나19 환자 통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시간 오늘 새벽 3시 반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코로나19가 국제사회에 처음 보고된 이후 13개월이 채 안 된 기간에 1억 명을 넘어선 겁니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추계한 세계 인구가 76억7천353만여 명이니까요.

지구촌 인구의 1.3%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있거나, 감염된 적이 있는 셈입니다.

이 시각 현재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억2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214만7천여 명이 됐습니다.

나라별로는 인구 대국들의 확진자가 가장 많습니다.

미국 2천582만여 명, 인도 천67만여 명, 브라질 885만여 명, 러시아 373만여 명, 영국 366만여 명 순입니다.

[앵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의 확진자가 가장 많은데, 미국이 추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제한 조치를 더욱 강화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행정명령에 담긴 내용인데요.

미국이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미국 비시민권자의 입국 제한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또, 유럽 26개 나라와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중국에 대한 기존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14일 이내에 이들 국가에 머물렀는데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겁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코로나19의) 대유행과 변이 확산이 악화하고 있는 지금은 해외여행 규제를 해제할 때가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입국 제한 국가'에 오르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미국 입국이 더 까다로워지죠?

[기자]
네, 이 소식은 그동안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 오늘부터 시행되는 조치여서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26일부터,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미국 입국이 허용됩니다.

항공기 출발 3일 이내에 나온 검사 결과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내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신다고 하면, 24일 이후 발급받아 탑승 시간 기준으로 72시간이 넘지 않은 음성 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이 조치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하고요, 모든 국제선 이용객에게 적용됩니다.

미국 시민권자도 적용 대상에 포함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하루 뒤인 지난 21일에는 모든 국제선 이용객들에 대해 미국 도착 후 격리 조치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보건 관료와 코로나19 대응팀이 매주 3차례 관련 브리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민에게 바이러스와 관련한 최신 정보와 정부의 대응을 최대한 알리겠다는 건데, 과학에 근거한 브리핑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로 꼽히죠.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확진자가 많고, 변이바이러스 확산 문제도 있는데 최근 지표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력한 봉쇄 조치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부는 현지 시각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2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3만7천여 명이 확진된 일주일 전보다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신규 사망자도 2주 만의 최소인 5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봉쇄 조치가 도입된 지 3주 정도 지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봉쇄 조치의 단계적 완화 여부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백신이 잘 듣지 않는 새로운 변이 유입에 대비해, 입국자 자가격리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입국자에 대한 10일간 자가격리 의무화에서 나아가, 지정 호텔에서 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끝으로 이스라엘로 가보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에 대한 세계 첫 감염률 조사 결과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 현지 2대 의료관리기구인 '막카비'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감염률을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12만8천 명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들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0명이었습니다.

백분위 감염률로 환산하면 0.015%입니다.

화이자 측이 제시한 "95% 면역 효과"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입니다.

다만 비교 대상 그룹이나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그리고 관찰 기간 등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백신의 효능은 화이자가 제시한 95%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막카비 관계자는 매우 좋은 결과라면서, 초기 자료지만 광범위한 타당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데이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이런 결과가 이어진다면 화이자가 임상을 통해 가정한 접종 효능이 실제로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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