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 승객, 도착시 격리"...IOC, 올림픽 7월 개최 확인

"美 입국 승객, 도착시 격리"...IOC, 올림픽 7월 개최 확인

2021.01.22.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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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4천3백여 명
美 신규 확진 18만8천여 명…누적 2천5백만 명
美 26일부터 외국 입국자 ’음성 확인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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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미국으로 입국하는 항공 승객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뿐 아니라, 도착 시 자가격리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측은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에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미국에서 새로 나온 코로나19 환자 통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에서는 현지 시각 20일 바이든 새 행정부가 출범했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또다시 4천 명을 넘겼습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20일 신규 사망자는 4천3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18만8천여 명으로, 20만 명 선을 밑돌았습니다.

이 시각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천5백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41만9천여 명이 됐습니다.

새 행정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을 맡게 된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코로나19 검사와 감독, 백신 접종 속도를 신속하게 높여야 한다"며 모든 관련 지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코로나19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는데, 항공 승객들에 대한 조치들도 강화된다고요?

[기자]
미국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2세 이상의 국제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상태입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탑승객에게도 적용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미국 도착 후에 격리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격리 조치의 강제 여부나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어떻게 집행될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CDC가 내놓은 10일 격리 지침이 있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항공 여행객은 가능한 범위까지 권고된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CDC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격리 조치가 기존 CDC 지침을 의무화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격리 기간을 늘리거나 세부적으로 내용이 달라지는지, 추가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00일 안에 백신 접종 확대와 마스크 착용 권장, 학교와 기업 정상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계획은 공격적이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개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취임 후 100일 이내에 1억 회의 백신을 투여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
미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한창일 텐데, 유명 할리우드 원로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백신을 맞으면서 한마디를 남겼다고요?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죠,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LA에서 백신을 맞는 모습을 SNS에 올렸습니다.

슈워제네거는 1947년생으로, 74살입니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00만 명을 넘긴 LA 카운티는 현지 시각 20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슈워제네거는 접종을 마친 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차례가 오면 예약하라며 "살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대사인데, 74살 터미네이터의 백신 접종 독려 메시지가 팬들에게 인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일본으로 가보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 IOC 위원장은 현재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교도통신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플팬 B', 즉 대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시점에서 올림픽이 7월 23일에 개막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올림픽 개최에 사활을 걸고, 다음 달 말 의료종사자 등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이어, 오는 5월부터는 일반 국민 접종을 시작해 7월까지 마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림픽 전에 백신 접종을 끝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초기 물량이 언제, 얼마나 확보될지와 보관과 유통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오사카 시장은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올림픽을 2024년으로 연기할 것을 정부가 IOC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브라질에서 들어온 소식인데요, 코로나 환자 치료에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사용한 도시의 사망률이 높게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해당 약물들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구충제 이버멕틴인데요.

'브라질 감염병 학회'가 이들 약물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한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곳에서 사망률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9개 도시의 10만 명당 사망자가 주 평균치보다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58.3%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보건부의 주장과 달리,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사용한 코로나 치료법이 거의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상태를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브라질 보건부는 홈페이지에서,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 환자 조기 치료에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을 삭제했지만,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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