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연계"...영향력 확대 기대

日 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연계"...영향력 확대 기대

2021.01.21. 오후 9: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바이든 행정부, 파리 협약·WHO 복귀…日, "환영한다"
스가 총리 "진심으로 축하…국민 단합 호소한 연설"
日, 중국 견제 ’쿼드’ 주도적 역할…영향력 확대 모색
AD
[앵커]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 미국 정부가 동맹을 중시하는 다자주의 노선을 표방한 만큼 중국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현안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이 파리 협약과 WHO로 돌아온 것을 환영했습니다.

스가 일본 총리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 대해 국민 단합을 호소한 강력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외교 안보뿐 아니라 다양한 과제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 그리고 코로나와 기후 변동 등 국제적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일본은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협의체, '쿼드'를 미국과 함께 주도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 신설된 인도 태평양 조정관 등 외교 안보 진용에 일본 정부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츠 / 일본 외무성 장관 : 이런 직책을 신설한 것은 미국 새 행정부가 인도 태평양 지역을 중시한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이어서 환영합니다.]

아베와 트럼프 두 정상의 친분 관계로 빛을 봤던 일본 외교가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라 새로운 인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트럼프 시절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유럽과의 관계 개선이 우선이라 미국 외교에서 일본의 비중이 전과 같을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가 총리는 가능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수차례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수습 등 현안이 산적한 미국의 입장도 있어 총리 방문은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