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방미 3월 이후 가능성

日 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방미 3월 이후 가능성

2021.01.21.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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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의 근간을 삼고 있는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와의 긴밀한 연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 미국 정부가 다자주의를 표방한 만큼 중국에 대한 견제와 북핵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스가 총리는 오늘 아침 관저 취재진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 대해 "국민의 단결을 호소한 매우 강력한 연설"이었다며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스가 총리는 지난 18일 국회 시정연설 당시에도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습니다.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와 안전보장의 기축이며 인도 태평양 지역, 나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와 기후 변동 문제 등 국제사회 공통 과제에 대해서도 새 미국 정부와 연대해 나갈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 입장입니다.

일본은 특히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쿼드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협의체에서 일본이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겠다는 생각입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은 미국과 철저히 보조를 맞춰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입니다.

하지만 최근 위안부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한미일 동맹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미국이 관계 개선을 요구하며 어떤 형태로든 한일 관계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해 논란이 이어진 주일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바이든 행정부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매듭지을 것인지 역시 중요한 현안입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 시절에는 트럼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친분 관계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어떨까요?

[기자]
스가 총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싶다고 수차례 밝혀 왔는데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도 코로나 수습이 급선무이고 또 외교 부문에서도 트럼프 시절 관계가 극도로 나빠진 유럽을 먼저 챙겨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두 정상의 첫 회담은 화상회의 방식이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스가 총리의 미국 방문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하루 빨리 탄탄한 인맥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친분 관계로 아베 정권 당시 일본 외교가 빛을 봤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그만큼 일본을 중시할 지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미국 방문 일정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정부는 모테기 외무성 장관이 먼저 미국을 방문해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를 만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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