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별연설...측근마저 등돌려 '쓸쓸한 퇴임'

트럼프 고별연설...측근마저 등돌려 '쓸쓸한 퇴임'

2021.01.20.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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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성공 기원"…연설 내내 ’바이든’ 거명 안 해
트럼프, 연설 상당 부분을 ’자화자찬’ 치적 설명
"펜스, 트럼프 환송행사 불참"…취임식엔 참석
한때 측근들도 트럼프 대통령 비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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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퇴임을 하루 앞두고 공개한 고별 연설에서 새 행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밝혔지만, 상당 부분을 본인 치적에 집중했습니다.

한때 측근이었던 사람들까지 이젠 등을 돌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을 하루 앞두고 20분 분량의 고별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다만 연설 내내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은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 미 대통령 : 이번주 새 정부가 출범합니다.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번영시키길 기원합니다.]

지난 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벌인 의사당 폭동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 미 대통령 : 모든 미국인이 의사당 폭동 때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정치적 폭력은 미국인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입니다.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발전과 중동평화협정 등 자신의 재임 기간 치적 설명에 할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근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전에 워싱턴DC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환송행사에 펜스 미 부통령이 불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펜스 미 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참석할 예정입니다.

4년 내내 강력한 우군 역할을 해왔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와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비난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매코널 /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폭도들에게 거짓말이 주입됐습니다. 대통령과 다른 힘있는 사람들이 이들을 도발하게 했습니다.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는 철학이 없습니다. 정책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만 생각합니다.]

갤럽의 여론조사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평균 지지율은 41.1%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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