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도 워싱턴 전면봉쇄...휴일 소규모 시위만 진행

美 수도 워싱턴 전면봉쇄...휴일 소규모 시위만 진행

2021.01.18.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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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사흘 앞두고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가 전면봉쇄되면서 계엄령에 준하는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50개 주 전역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휴일에 예고됐던 시위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소규모로 이뤄지면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의사당 앞 대로입니다.

차량 이동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고 도로 가에는 성조기만 나부끼고 있습니다.

의사당 주변으로 철제 펜스가 쳐진 가운데 주 방위군이 무장한 채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워싱턴DC 시내도 곳곳이 통제돼 경찰과 주 방위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저스 페르난데스 / 워싱턴DC 주민 : 정말 섬뜩합니다. 이렇게 많은 주 방위군 차량이 거리에 주차돼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섬뜩합니다. 그저 산책하면서 지금 상황이 어떤지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섬뜩합니다.]

무장 시위 가능성이 경고된 주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경합 주들의 경우는 긴장감이 더 큽니다.

미시간 주에서는 휴일에 일부 시위대가 무장한 채 의사당 앞에서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인원이 적은 데다 과격한 시위까지 의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덩컨 렘프 / 부가루 보이즈 회원 : 우리는 단합을 위해 여기에 나왔습니다. 안티파, 프라이드 보이즈, BLM, 민병대들을 하나로 묶어 대화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매번 나올 때마다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대화만 할 수도 있습니다.]

텍사스주 주도 오스틴에서도 소규모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미네소타주 주도 세인트폴 주의회 앞에서 50여 명의 시위대가 사기 선거를 주장했습니다.

이렇듯 여러 주에서 소규모의 시위가 열리기는 했지만, 대규모 집회나 시위는 대부분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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