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5일 연속 100명 넘어...격리시설 확보에 '사활'

中, 확진자 5일 연속 100명 넘어...격리시설 확보에 '사활'

2021.01.17.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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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수도권인 허베이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강도 통제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중국은 감염 지역 농촌 주민들을 단체로 격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중국이 연일 고강도 통제를 하고 있는데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어제도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연 5일째입니다.

어제도 중국 본토에서 96명이 발생했고, 해외 유입 13명을 합쳐 확진자가 109명입니다.

수도권인 허베이성이 7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헤이룽장과 지린성에서도 각각 10명 이상씩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여기다 어제는 무증상 감염자가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을 모두 합치면 119명으로 급증했는데, 실제 감염자 수는 200명이 넘는 상황입니다.

특히 허베이성은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보름째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인구 천만 명이 넘는 스자좡시를 비롯해 도시 4곳이 여전히 봉쇄 상태입니다.

스자좡시의 경우 주민 전원이 두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았는데, 일단 모레까지 주민들의 집밖 외출도 전면 금지한 상태입니다.

[앵커]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했는데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인데, 좀 다른 대책도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중국의 방역은 우선 이동 금지를 해놓고, 전 주민 핵산 검사를 해서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자, 지금은 대규모 격리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주 스자좡시 외곽의 농촌 감염 지역에서 2만 명의 주민들을 마을을 통째로 비우고 격리시설로 옮긴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격리시설이 부족해 진원지인 허베이성 스자좡시는 외곽 지역에 방 3천 개 짜리 임시 격리시설을 급히 짓고 있습니다.

축구장 30개 면적에 기초 공사를 하고 조립식 건물을 세우는 건데, 24시간 밤낮 없이 공사를 했는데 아직 완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허베이성의 싱타이라는 다른 도시에서는 공장으로 지어지던 건물 안에다 조립식 격리시설을 급히 만들고 있습니다.

6개 지역에서 6,500개의 임시 막사형 격리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스자좡시의 3천 개까지 합치면 9,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겁니다.

싱타이시는 공사 시작 후 5일 만인 어제 1,500 개의 방을 완공해서 800명이 입주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재확산이 주로 농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농촌 마을의 특성상 통제가 어렵다 보니 별도의 시설로 아예 집단 격리를 시키는 겁니다.

감염지역과 가까운 호텔이나 사무실까지 우선 격리시설로 사용하면서, 이런 시설들이 포화상태가 되자 급히 조립식 격리 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중국이 약 만 개 정도의 임시 격리 시설까지 확보하는 것을 보면 이번 재확산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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