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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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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간첩, 사기 행각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터키 사이비 교주가 징역 1,075년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SCMP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11일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나 옥타르(64)에게 징역 1,075년 3개월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지난 2018년 신도 226명과 함께 체포돼 미성년자 성 학대와 사기, 성폭행, 탈세, 고문, 간첩 등 15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옥타르를 비롯한 남성 간부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옥타르의 사이비 단체에서 간부를 맡은 타르칸 야바스와 옥타르 바부나에게도 각각 징역 211년과 186년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하고 본인을 신의 대리자라고 주장하는 종교를 창시했다. 그는 '하룬 야햐'라는 가명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반대하는 장문의 책을 집필해 인기를 끌었으며 TV 채널까지 만들어 일반인에게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다.
옥타르에게 10대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 여성은 지난해 12월 재판에서 "나는 17세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많은 여성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 우리는 모두 피임약을 복용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옥타르는 "성폭행 및 학대를 한 것이 사실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나는 여자친구가 천 명 가까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내 마음에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사랑은 인간의 특권이고 무슬림의 자질이다"라는 궤변을 이어갔다.
경찰은 옥타르의 집에서 6만9천 정이나 되는 피임약을 발견했지만 옥타르는 "발견된 약은 피부 질환과 생리 불순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약"이라고 주장했다.
터키 당국은 지난 2018년 옥타르의 전 재산을 압수했으며 이스탄불에 있는 옥타르의 별장을 강제 철거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홍콩 SCMP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11일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나 옥타르(64)에게 징역 1,075년 3개월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지난 2018년 신도 226명과 함께 체포돼 미성년자 성 학대와 사기, 성폭행, 탈세, 고문, 간첩 등 15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옥타르를 비롯한 남성 간부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옥타르의 사이비 단체에서 간부를 맡은 타르칸 야바스와 옥타르 바부나에게도 각각 징역 211년과 186년을 선고했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하고 본인을 신의 대리자라고 주장하는 종교를 창시했다. 그는 '하룬 야햐'라는 가명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반대하는 장문의 책을 집필해 인기를 끌었으며 TV 채널까지 만들어 일반인에게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다.
옥타르에게 10대 시절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 여성은 지난해 12월 재판에서 "나는 17세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다른 많은 여성들이 성적으로 학대당했다. 우리는 모두 피임약을 복용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옥타르는 "성폭행 및 학대를 한 것이 사실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나는 여자친구가 천 명 가까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내 마음에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사랑은 인간의 특권이고 무슬림의 자질이다"라는 궤변을 이어갔다.
경찰은 옥타르의 집에서 6만9천 정이나 되는 피임약을 발견했지만 옥타르는 "발견된 약은 피부 질환과 생리 불순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약"이라고 주장했다.
터키 당국은 지난 2018년 옥타르의 전 재산을 압수했으며 이스탄불에 있는 옥타르의 별장을 강제 철거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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