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발의..."내란 선동 혐의"

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발의..."내란 선동 혐의"

2021.01.12.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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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책임을 주장하며 소추안을 발의하는 등 탄핵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기 위한 절차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발의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공식 발의했습니다.

결의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이어 탄핵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향후 공직을 맡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가 의사당에서 무법 행위를 권장하는 발언을 했다며 관련 연설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우리 싸웁시다. 맹렬히 싸웁시다. 만약 여러분들이 맹렬히 싸우지 않는다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또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함께 발의했습니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한 뒤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하원 본회의 표결까지 시도했지만, 공화당 반대에 가로막혀 하루 뒤로 미뤘습니다.

[스테니 호여 / 민주당 하원의원 : 의장님, 저는 법사위가 결의안에 대한 추가적 심의를 마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하원 본회의에서 즉각 검토할 것을 요청합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25조 발동 결의안이 통과되면 펜스 부통령이 24시간 내 응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25조를 발동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의회 난동 사태 직후부터 25조 발동을 촉구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는 절차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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