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미국에 이미 퍼졌나...5개 주 확산

'코로나 변이' 미국에 이미 퍼졌나...5개 주 확산

2021.01.09.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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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개 주에서 변이 감염자 확인…해외여행 이력 없어
캘리포니아주 변이 감염자 30여 명으로 증가
"코로나 변이,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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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으로 퍼진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5개 주에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미국의 변이 감염자 가운데 누구도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내 첫 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지난달 29일 콜로라도주에서 나왔습니다.

여행 기록이 전혀 없는 20대 남성에게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가 확인된 겁니다.

이후 불과 일주일 사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조지아 등 다른 4개 주에서 각각 변이 감염자가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경고대로 아직 확인만 되지 않았을 뿐,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지난 5일) : 영국발 변이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담을 몇 주 안에 추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빠르게 전염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확인된 변이 감염자만 수십 명으로 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유전체 검사가 진행되면서 당분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지난 4일) : 치명적인 팬데믹입니다. 첫 발생 후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치명적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더 강하지만 증상 악화나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지 못할 경우, 미국에 더 위험한 상황이 닥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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