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등 트럼프 계정 차단·동영상 삭제 긴급 조치

트위터·페이스북 등 트럼프 계정 차단·동영상 삭제 긴급 조치

2021.01.07.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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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을 지지자들이 의회를 난입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SNS들은 잇따라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스냅쳇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정을 잠정 차단하고 시위대들에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동영상도 삭제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도 맹비난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일단 12시간만 막았지만 문제의 3건을 자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영구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제의 3건'은 미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를 옹호한 트윗, 대선 사기를 다시 주장한 동영상 등입니다.

특히 문제가 있다고 본 건 시위대 옹호 트윗입니다.

위대한 애국자로 칭하고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까지 말하는 등 폭력성, 선동성이 심각하다고 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의 고통을 압니다. 우리에겐 도둑맞은 선거가 있습니다. 압도적인 선거여서 모든 사람이 알고 특히 반대쪽도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지금 집으로 가야 합니다.]

페이스북은 이 동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계정을 24시간 동안 차단했습니다.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비상 상황으로 간주하고 해당 영상이 폭력을 부추긴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들었습니다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고통은 알지만 법과 질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촉구와 부정선거 결과에 자신과 지지자들이 놀아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켜서 자제를 촉구한 게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사태를 방송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으며 공화당 의원과 보좌진들의 호소로 마지못해 영상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스냅쳇의 모기업인 스냅도 계정 차단에 들어가는 등 SNS 업체들의 트럼프 대통령 계정 차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은 선동과 허위 정보가 의사당 점거를 불러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인권단체들도 트럼프 재임 기간 통제되지 않은 극우성향 집단의 입장과 의사당 난입사태가 정확히 일치한다며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계속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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