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덴마크는 이미 지역 감염...2차 전파 차단 비상

'영국발 변이', 덴마크는 이미 지역 감염...2차 전파 차단 비상

2020.12.28.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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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여러 나라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입국 검역으로 감염자가 확인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이 같은 방역망을 뚫고 2차 전파와 지역사회 감염까지 이뤄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일본에서 또 나왔습니다.

노르웨이와 포르투갈, 요르단에서는 첫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나라는 20여 개국.

감염자 대부분은 공항 입국 검역이나 자가격리 단계에서 걸러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에선 이 방역망을 뚫고 지역사회까지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된 덴마크입니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는 최근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볼 때 덴마크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회적 감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감염은 쉽게 말하면 일상생활을 하다가 감염되는 건데 한 사람을 통한 2·3차 전파를 넘어 지역 사회 내에 누적된 숨은 감염자들을 통해 또 다른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병율 /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회활동을 통한 감염이 이뤄진 거로 본다 그런 의미죠. 그렇게 되면 결국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얘기가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일본에선 영국을 다녀온 항공사 기장에 의한 가족 간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검역 면제 대상이라는 사각지대가 있었고 이로 인해 정부의 방역망이 뚫렸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GH 형과 함께 각국에서 유행 중인 GR 형의 변이체인데 N501Y 등 돌기 단백질에 형태 변화가 생겨 인체 세포에 더 잘 붙고 바이러스 침투가 더 쉽습니다.

빠른 전파력이 특징인 만큼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 확산 중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새 변이 바이러스는 통제 불능입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각국은 변이 코로나19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유입 단계부터 막겠다는 목표입니다.

50개국 이상이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고 일본은 내년 1월 말까지 비거주 외국인들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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