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 무역거래 규제

미, 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 무역거래 규제

2020.12.19.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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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 테크놀로지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목표로 집중 지원하고 있는 SMIC는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전면 차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상무부는 60개의 중국 기업을 포함해 총 77개의 기업과 계열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모두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제재대상에는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계열사 11곳이 포함됐습니다.

윌버 로스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첨단기술이 점점 더 호전적으로 변하고 있는 적국의 군사력 건설을 돕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SMIC의 경우 10나노미터 이하의 반도체 생산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부터 SMIC와 거래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지만 이번에 제재 수위를 더욱 높인 것입니다.

SMIC는 이미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도 올라있어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부터 SMIC 주식을 살 수 없게 됩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목표로 집중 지원하고 있는 SMIC는 기술과 자본시장에서 모두 배제된 셈이 됐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외국 기업을 탄압하는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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