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원, 9명 살해한 '트위터 살인마'에 사형 선고

트위터 캡처

일본 법원이 트위터로 9명을 유인해 살해한 연쇄살인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5일, 도쿄지방법원은 2017년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낸 혐의로 체포된 시라이시 다카히로(30)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일명 '트위터 킬러'라고도 불리는 시라이시 타카히로는 2017년 도쿄 외곽 가나가와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훼손된 신체 부위를 보관해오다가 체포돼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사히TV에 따르면 타카히로의 방에서는 인간의 신체 부위와 뼈 등이 들어있는 아이스박스 3개와 통 5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다카히로는 트위터에서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네가 죽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며 함께 죽을 수도 있다"라며 접근해 가나가와현 자마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였다. 그는 유인한 여성 가운데 일부를 성폭행하기도 했다. 다카히로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정말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언제든지 DM(직접 메시지) 부탁드린다"라고 적혀 있었다.

희생자들은 15세에서 26세 사이 여성이었으며,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사라진 여자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시라이시와 만났다가 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카히로의 연쇄 살인 행각은 경찰이 의심스러운 젊은 여성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중 세상에 드러났다. 다카히로는 법정에서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해자들을 죽였다"며 9명을 살해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NHK는 시라이시가 항소할 의사가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사형은 교수형으로 집행되며, 집행 당일이 될 때까지 사형 일정이 공개되지 않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