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팀 "탐지견, 냄새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

프랑스 연구팀 "탐지견, 냄새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

2020.12.16.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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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구팀 "탐지견, 냄새로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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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무증상자를 포함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냄새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프랑스 알포르 수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탐지견들이 냄새로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를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폭발물 탐지견과 인명 구조견으로 일하던 개 14마리와 몇 주 동안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하는 훈련을 진행해 이 가운데 6마리를 선별했다. 이어 파리와 레바논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자 95명과 비감염자 82명, 총 177명의 땀 표본을 채취했다.

실험 결과 개 6마리는 각각 최저 76%에서 최고 100%의 정확도로 코로나19 양성 표본을 구분해냈으며, 특히 두 마리는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게다가 탐지견들은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감염 사실도 알아냈다. 개 두 마리가 코로나19 비감염자에게서 채취된 표본 2개를 반복적으로 양성이라고 판정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연구팀이 병원에 정보를 전달해 표본 주인을 재검한 결과 두 명 모두 코로나19 감염자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개념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였다"며 "탐지견에게 최소 8주의 훈련을 시키면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탐지견은 이전부터 뛰어난 후각으로 말라리아, 암 등 다양한 질병을 감지해 왔다. 현재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개의 후각을 이용해 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감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UAE는 이미 코로나19 탐지견을 공항에 배치해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전 세계 '코로나19 탐지견' 프로젝트는 감염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및 해외 공중 보건 당국에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공항 탐지견이 특정 목적지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다수의 승객에게 바이러스가 있음을 감지하면 이에 따라 새로운 위험 지역을 찾아내고 확산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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