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전통 무용 배워요"...'유튜브'로 간 공공 외교

"한복 입고 전통 무용 배워요"...'유튜브'로 간 공공 외교

2020.12.06. 오전 03: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일본 10대 유행어 중 하나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인 것을 보면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인데요.

엄중한 양국 관계와 코로나 사태 속에 주일한국대사관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신오쿠보의 한국 무용 학원.

일본 방송인 나카무라 씨가 우아한 전통 춤사위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여기까지가 준비입니다. 준비"

다음은 한복 체험 현장입니다.

한복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화사하게 차려입고, 추억을 남깁니다.

[나카무라 아리사 / 방송인 : (한국의 전통 의상을) '한복'이라고 하는 것을 그동안 몰랐어요.(보통 치마저고리라고 하는데) '치마'가 하의고, '저고리'가 상의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주일한국대사관의 일본어 유튜브 채널 '칸칸튜브'에 실릴 동영상 촬영 현장입니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 채널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문화와 각종 정보를 다양한 콘텐츠에 담았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두 나라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윤정 / 일본 교토 전통 요리점 근무 : 주방에 있는 것이 좋아요. 계절 음식을 먹는 건 한국과 일본이 같습니다.]

일본 대중이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이른바 공공 외교의 역할은 코로나 사태 이후 크게 위축됐습니다.

현 상황 속에 대안을 찾자는 고민이 유튜브 채널을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권순현 / 주일 한국대사관 공공외교 참사관 : 우리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기 보다는 일본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또 가급적 일본인들이 직접 채널에 나와서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일본 시민 사회와 함께 양국 갈등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행사에 쓰일 예산을 그들과의 교류에, 코로나 시대에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들과의 교류, 그들을 측면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상력을 고민해서 새로운 사업으로...]

엄중한 한일 관계와 코로나 사태라는 악재 속에도 두 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외교의 영역은 한층 넓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