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한달 반 남은 트럼프, 중국은 끝까지 때린다

퇴임 한달 반 남은 트럼프, 중국은 끝까지 때린다

2020.12.04.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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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임이 한 달 반 정도 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해도 미중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의 공산당원과 가족 2억7천만 명의 미국 방문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장 10년짜리 방문 비자가 단 한 달로 단축됐고 그나마 1년에 딱 한 번만 허용하는 조치입니다.

퇴임 한 달 반 정도 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정 하고 '중국 때리기'에 막판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월 7일) : 바이든이 승리하면 중국이 승리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미국을 소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반도체업체 SMIC를 비롯해 4개 중국 회사를 제재 명단에 또 올렸습니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시키는 건데 중국군의 통제하에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대중국 압박은 계속될 거라는 관측도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할 수 있게 한 법안이 최근 미 상하 양원에서 모두 통과했습니다.

사실상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시행될 강력한 반중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매튜 리 / AP 통신 외교 전문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중국에 대해 '부드럽다' 또는 '봉'이라고 했지만 나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주 중국에 대한 25%의 높은 관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거지만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적어도 무역 분야에서는 미국과 협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보여왔지만, 전망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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