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150만 명 넘어...'성탄절 악몽' 경고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150만 명 넘어...'성탄절 악몽' 경고

2020.12.04.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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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각국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한데, 미국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크리스마스 악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밤사이 또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지난 밤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시각 현재,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통계를 보면, 151만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6천546만여 명입니다.

[앵커]
어떤 나라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일일 통계 지표가 역대 최악의 날을 기록했습니다.

현지 시각 2일 기준인데요.

하루 사망자가 2천8백 명,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각각 넘어서며 최다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하루 사망자가 3일 기준으로 천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신규 사망자가 많은 곳은 8백 명이 숨진 멕시코였고요.

하루 7백여 명의 사망을 기록한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연말연시가 코로나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미 보건당국의 전망도 좋지 않군요?

[기자]
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37개 기관의 코로나 현황 예측 모델을 종합했는데요.

성탄절이 있는 주간에만 최대 만9천5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추수감사절에 이어, 가족 방문과 여행으로 미국인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때가 성탄절 연휴입니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여러 차례 경고에도 항공기 대이동이 벌어졌는데, 성탄 주간에도 유사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CDC는 겨울철 확산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누적 사망자 추이도 예측했습니다.

연말까지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33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최소 30만3천 명, 최대 32만9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28만2천여 명인데요.

앞으로 연말까지 최대 5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런데 성탄 주간이 지나간다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리란 보장도 없는데, 내년 초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경고성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12월과 1월, 2월이 힘들 것입니다. 이 나라의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부터 3개월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레드필드 국장은 내년 2월까지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4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전망을 전제로 하면 1월에만 12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폭증 수준인 12월 사망자 예측보다도 두 배가 넘는 수치여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유럽으로 가보죠. 이탈리아도 하루 사망자 수가 최다를 기록했는데,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이탈리아 정부가 오늘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유효한 코로나19 방역 행정명령안을 승인했습니다.

가장 핵심은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전국적으로 주간 이동이 금지되는 겁니다.

특히 성탄절인 25일과 그 다음날, 그리고 새해 첫날에는 거주하는 도시나 마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강력한 이동제한이 적용됩니다.

또, 행정명령이 적용된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성탄 전통, 자정 미사도 열릴 수 없게 됐습니다.

영업이 전면 중단된 고위험 지역의 음식점과 주점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음식점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요.

현재 폐쇄 상태인 스키장은 1월 7일부터 개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국경 검문을 하기로 한 국가가 있다고요?

[기자]
네, 프랑스가 '원정' 스키 여행을 제한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서 검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스위스, 스페인과 인접한 지역 경찰과 협조해 무작위로 검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외국 스키장에 다녀왔다가 국경에서 적발되면 7일간 격리와 코로나19 검사 명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전국 스키 리조트들에 대해 '반쪽 개장' 방침을 정했는데요.

이 때문에, 스키장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스위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프랑스의 이동제한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키장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의 국경 검문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아직도 스키장 개장을 두고 일치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은 스위스에 동참하는 분위기지만, 이탈리아와 독일은 개장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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