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교가 음식배달' ...아이디어로 코로나위기 극복

'요리학교가 음식배달' ...아이디어로 코로나위기 극복

2020.11.30.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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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부분 봉쇄령이 내려진 독일에서는 요리학교가 직접 음식배달에 나서고 승차 허용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설되는 등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자영업자들의 자구책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함부르크 근처의 한 요리학교입니다.

한쪽에서 스튜를 끓이고 한쪽에서는 고급 요리를 접시에 정성스럽게 올려 놓습니다.

음식 준비가 끝나면 직원들이 직접 캠핑카로 배달합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봄부터 문을 닫았던 이 요리학교는 최근에는 캠핑카에 만찬을 직접 배달하자는 아이디어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베티나 자이츠 / 요리학교 대표 : 봄에는 코로나 위기로 직원들을 내보내야했습니다. 이제는 '캠핑카 만찬'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아 직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현재 직원을 뽑고 있습니다.]

9월부터 영업 금지조치로 레스토랑에 들르지 못했던 캠핑카 여행객들도 레스토랑의 고급 음식을 다시 맛볼 수 있어 만족도는 높습니다.

[안드레아스 슐트/ 캠핑카 여행객 :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따뜻한 포르투갈을 못 가고 대신 독일을 여행하며 스스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캠핑카 만찬 배달은 이미 1월 말까지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독일 남부 도시에서는 승차허용 식당가가 개설됐습니다.

차량들이 계속 줄을 잇고 주문한 음식과 음료들이 차창으로 건네집니다.

인공 눈이 내리고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장식돼 연말 축제 분위기까지 가미했습니다.

[레아 파체코 /식당가 방문객 : 훌륭한 대안입니다. 올해는 어떤 크리스마스 시장도 없기 때문에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된 영업 규제 조치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는 자영업자들의 자구책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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