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유럽도 연내 백신 접종 '청신호'..."러시아 백신, 독일서 생산 검토"

실시간 주요뉴스

국제

유럽도 연내 백신 접종 '청신호'..."러시아 백신, 독일서 생산 검토"

2020년 11월 26일 08시 58분 댓글
글자크기 조정하기
유럽도 연내 백신 접종 '청신호'..."러시아 백신, 독일서 생산 검토"
■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연내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을 독일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백신 관련 각국 움직임,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연내 백신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건가요?

[기자]
네, 유럽의약품청의 에머 쿡 청장은 지금까지 전달받은 임상시험 결과들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전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백신 후보에 대한 동반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동반 심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시, 개발 중인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심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유럽연합, EU의 행정부 수반 격인 EU 집행위원장은 의회에 출석해, 12월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12월 말 전에 유럽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될 수도 있어요. 마침내 터널 끝에 빛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접종입니다.]

[앵커]
국가별로 제약사들과 백신 계약을 맺고 있지만, EU 차원에서도 백신 구매에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 이름으로 계약된 백신들은 27개 회원국들에 일정한 비율로 배분될 텐데요.

지금까지 총 여섯 건의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EU 집행위는 앞서 미국 존슨앤드존슨,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사노피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미국 화이자 백신은 공급받기로 합의한 상태이고요.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과의 계약도 승인했습니다.

이어 현지 시각 24일에는 모더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계약은 모더나 백신 1억6천만 회 투여분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모든 EU 회원국은 동시에, 동일한 배분 방식과 조건으로 공급받게 된다는 게 EU 집행위의 설명입니다.

예정됐던 일정에 변동사항이 없었다면 EU는 지난 밤사이 모더나와 계약 서명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백신을 자체 개발해 자국에서 접종을 시작했는데, 유럽에서도 자국 백신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요?

[기자]
네, 러시아 정부의 백신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프랑스와 헝가리 등 유럽의 여러 나라가 자국 백신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유럽 국가와 협력하고 있는데 아마 독일에서 백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프랑스에도 자국 백신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를 제안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유럽은 확실히 어려운 시장"이라며 정치적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있지만, 백신 생산과 관련해서는 유럽과 계속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2일에는 유럽의약품청에 백신 승인을 요청했는데요.

3상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5%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시장 가격이 1인당 20달러, 약 2만3천 원 이하가 될 것이라면서 저렴한 가격도 내세웠습니다.

그동안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3상 임상시험을 마치기 전에 백신을 먼저 승인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만.

유럽에서 러시아 백신을 추가로 생산하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러시아 백신의 효능 등에 대한 평가나 인식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도 치열한데요, 유통 방식 때문에 특정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도 있나 보죠?

[기자]
네, 인도네시아를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엑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초저온 유통 문제 때문에 구매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유통 시스템은 섭씨 2도에서 8도 사이가 되는데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는 각각 영하 75도와 영하 20도의 저온물류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사실상 비용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백신 운송과 보관에 필요한 냉동고 하나의 가격이 수천만 원대로, 만만치 않습니다.

토히르 장관은 이에 따라 정부가 미국 노바백스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백 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모더나와 화이자에 대한 유통 어려움으로 다른 백신 후보들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경우, 가격 책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럼 인도네시아는 대안으로 선택한 백신들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가요?

[기자]
일부는 이미 '선 구매' 계약이 체결됐고, 일부는 추진 중이거나 그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억7천만 명의 인구 대국입니다.

그런 만큼, 그동안 백신 확보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세계 각지의 백신 생산 지역으로 장관들이 잇따라 출장을 가며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칸시노-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 3개 제약사로부터 910만여 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내 접종이 목표였지만, 식약청의 긴급사용 허가가 늦어지면서 내년 초로 접종이 미뤄진 상태인데요.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는 백신 접종이 가장 빨리 이뤄지는 곳으로 꼽혀, 관련 소식에 관심이 쏠립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