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회장, 일 총리 방한 요청...스가 총리 "조건 정비해달라"

김진표 회장, 일 총리 방한 요청...스가 총리 "조건 정비해달라"

2020.11.14.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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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여야 의원들, 日 스가 총리 첫 예방
김진표 회장 방한 요청에 스가 "조건 정비해달라"
스가 총리, 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에 사의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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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어제(13일) 총리 관저를 방문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서울 방문 요청에 "조건을 정비해달라"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의 '결단'을 위한 환경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한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의원연맹 김진표 회장 등 여야 의원들이 일본 총리 관저에 들어섭니다.

20분 가까이 이어진 스가 총리와의 첫 만남에는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등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회장이 스가 총리에게 서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자 스가 총리는 한국 측이 "조건 등을 정비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TV아사히도 한국 측이 한일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스가 총리의 한국 방문을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총리 취임 당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스가 총리는 한일 간 어려운 현안을 두고 양국 의원 외교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진표 의원 / 한일의원연맹 회장 : 양국지도자들이 어려운 한일 현안을 타결해 나가는 여건과 환경을 만드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했더니 총리가 감사하다고 그렇게 노력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꾀하기 위한 환경정비와 관련해 한국 측이 먼저 방안을 제안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양국은 서로에게 극히 중요한 이웃 나라로 대북한 협력을 비롯해 한일은 물론, 한미일 3개국 간 연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관계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징용 문제로 비롯된 한일 두 나라 간 경색국면이 코로나19와 겹치면서 지나치게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정상의 결단을 위한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한일관계를 개선해 나가자는 목소리들이 한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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