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경질...불복 움직임 현실화

[인터뷰투데이] 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경질...불복 움직임 현실화

2020.11.10.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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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왕선택 / 여시재 정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속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정권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책 순위를 코로나에 둔 바이든 당선인, 첫 인선 작업으로 코로나19 대응 자문단을 구성해서 발표했습니다.

[앵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터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이후의 정국을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과 함께 전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왕선택]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당선인이 지금 인수 절차를 시작했다고 봐야 되겠는데요. 첫 번째 한 게 코로나19 대응팀을 만든 것이죠?

[왕선택]
지금 상황에서는 애매모호한 부분이 여전히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벌어지는 것인데요.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호칭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의미이고 행정적으로 법적으로는 아직 당선인이 아닌 것이죠.

당선인이 되면 연방정부에서 당선인에 합당한 지원을 해 줘야 됩니다. 경호 또 사무실 또 직원 이런 것들을 연방정부에서 지급해야 되고. 그런 것을 담당하는 연방 부서가 있습니다. 그것이 연방총무청입니다. 총무청에서 당선인에 대해서 연락을 하고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기본적으로 당선인으로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연방정부로부터 받아야 했던 또 다른 절차들이 뭐냐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 분야입니다. 국가 정보 책임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중앙정보국장도 있고 국가정보국장도 있고. 이런 사람들이 지금 당선인에게 미국의 국가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야 됩니다. 당선인이 되면 그걸 해야 되는데 그걸 지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당선인 대접을 못 받고 있는군요.

[왕선택]
맞습니다. 당선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당선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여전히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위는 모호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당선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당선인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지금 말씀드린 대로 당선인으로서 합당한 예우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바이든, 저는 당선인이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개표 과정을 본다면 이분이 차기 대통령인 것이 명확하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선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지금 현재 바이든 당선인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한편으로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국정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불복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미국 정치의 난맥상, 혼란상이 여전히 반영이 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행보도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이 될 수 있는 겁니까?

[왕선택]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고 하다 보니까 압박의 요인도 있고 또 미국 국민을 새로운 희망 속으로 끌고 가려는 차기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도 담겨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지만 대통령이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말을 하면 예산과 인원이 배치가 돼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이 변경이 되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바이든 당선인은 아무리 코로나19와 관련한 말을 해도 정책적으로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하고 아무것도 다를 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런 답답한 상황을 빨리 타개를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승복을 하면 당선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애매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어쩌면 바이든 당선인의 현재와 같은 행보는 어떻게 보면 미국의 국내 정치의 대결 상황이 여전히 반영되고 있다. 그러니까 혼란을 바이든 당선인이 가중시키는 요소도 있는 겁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여전히 있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인수위가 갖춰진 것도 아니고 바이든 후보를 당선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안 부를 수도 있고.

[왕선택]
그러니까 정치적으로는 당선인은 맞습니다. 지금 개표 과정을 봤을 때 이분이 차기 대통령이라는 것에 의심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연방총무청 청장이 당선인한테 가서 앞으로 당선인으로서 예우를 하겠다. 그 예산이 지급되는 게 과거 사례를 보면 한 100억 원 이상 지출됩니다. 100~150억 원 정도 앞으로 한 달, 두 달 정도 지급돼야 인수위원회 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봐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연방총무청장이 당선인으로서 예우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실 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입니다. 청장이 사인을 해야 되는데 지금 사인을 안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견을 해서 코로나19 자문단을 구성했어요.

[왕선택]
개인적인 거죠. 민주당 차원의 문제죠.

[앵커]
어쨌든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사직한 인물을 발탁한 점도 눈에 띄네요.

[왕선택]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감정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한 것도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그런 차원에서 그동안 계획했던 부분을 실행을 하는 것인데 제가 볼 때 이런 것들은 미국 국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통합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19 대응도 중요하지만 선거 이후 또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상에 대한 통합의 치유라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당선인이 신경을 써야 되는데 지금 이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는 것들은 그리 좋지 않아 보입니다. 통합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배든 당선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까지 이렇게 불복 선언을 하면서 계속 버틸지 모르는 상황인데 본인이 그렇다고 해서 거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기에는 너무 무책임해 보이지 않겠습니까?

[왕선택]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정치적으로 잘 조정하고 가장 현명한 방법을 택하는 게 훌륭한 정치인인 것이죠. 이럴 때는 당선인이라고 굳이 이런 자문위원회 구성하기보다는 자기 캠프에서 계속해서 기자들과 접촉을 하면서 사실상 당선인으로 나라를 이렇게 이끌어가면 좋겠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 연설을 빨리 해 준다면 조금 더 통합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노력을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희망을 계속 피력을 한다면 미국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하라고 압력을 넣겠죠. 그러면 그 압력을 받아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을 하면 그때 나와서 당선인으로서 행동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한테 표를 찍은 7000만 명의 미국 국민이 있습니다.

그 미국 국민 7000만 명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하고 바이든 부통령이 승리한 것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좌절하고 있습니다. 이런 7000만 명 이상의 유권자들을 보듬는 행동을 한다면 지금 며칠 만에 이렇게 트럼프 지지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것은 저로서는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당선인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죠. 어쨌든 내년에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에 어떤 인물들이 참여할지가 관심인데요. 아무래도 바이든 당선인 같은 경우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었기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같이 일했었던 사람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겠죠?

[왕선택]
물론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우도 그렇고 새롭게 대통령이 당선되면 일단 크게 봐서 정치인 그룹들이 한쪽에 또 장관 후보에 물망에 오르게 돼 있고 또 관료와 학자 출신들이 한쪽에 줄을 서게 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캠프에서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고 또 바이든 후보 개인과 얼마나 가까운가,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차기 장관 또 차관들의 면모를 예측을 해 볼 수 있겠죠.

[앵커]
먼저 국방부 장관 자리는 보통 백인 남성들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었는데 여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요?

[왕선택]
그렇습니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 이분은 거의 0순위나 1순위에 해당한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데 지금 오바마 행정부 때 정책차관도 하셨거니와 지난 4년 전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에서도 국방 쪽 군사 안보 분야의 책임자였습니다, 선거 캠프에서. 그래서 그때 이겼다면 당연히 이분이 장관이 되었을 것이고 지금도 그 정도의 역할을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미셸 플러노이 이분이 국방부 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현재로 봐서는 50% 이상의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굉장히 많은, 50%면 압도적인 예측률입니다.

[앵커]
우리와도 또 국방부 장관도 상당히 연관이 있는 그런 부분인데 국무장관도 우리와의 대외정책, 이런 부분들을 논의해야 되는 카운트파트가 되지 않습니까? 여기도 지금 여성 장관이 후보가 거론되고 있어요.

[왕선택]
수전 라이스 전 대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1순위는 아닙니다. 1순위는 아니고. 1순위는 제일 오른쪽에 있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입니다.

이분은 오바마 대통령 정권에서 부장관을 하셨죠. 국무부 부장관을 하셨는데 이번 오바마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지도 책임자를 이분은 자기가 국가안보보좌관 하고 싶다 그러면 그걸 시켜주는 것이고, 나는 국무장관 하고 싶은데요 그러면 바이든 당선인은 시켜주는. 그런 정도의 위치에 있는 분이고.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김희준 전 정치부장이시고 전 워싱턴 특파원인데 토니 블링컨 부장관과 인터뷰를 하던 장면입니다. 저희 YTN과 단독 인터뷰를 했던 그 장면이고요. 이분이 현재로서는 최고 책임자인데 이분이 유일한 지도자는 아니고 제이크 설리번이라고 하는 분이 또 유력한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지도자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두 분, 그러니까 토니 블링컨, 제이크 설리번, 이 두 분이 외교분야에서 투톱입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제가 안보보좌관 하고 싶어요, 그러면 그거 시켜주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분들 외에 수전 라이스라든가 밋 롬니, 또 크리스 쿤스. 이런 분들이 지금 바이든 당선인과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정치인 출신으로서 아니면 또 가까운 정치적으로 협조하는 관계로서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이고요.

이분들 외에도 톰 도닐런이라고 하는 분이 계신데 이분도 관료 출신이죠. 이분도 장관급의 여러 조합상 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3선에서 대기 중이고 또 한 분이 더 계신데 마이크 멀린라고 하는 분이 계신데 이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이분도 거의 1등급에 해당할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투톱에 해당할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분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이런 분들이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보좌관...

[앵커]
후보군이 상당히 많군요?

[왕선택]
많습니다. 그리고 국무차관, 이런 분들이 물망에 오르시는 분들이고 아마 이 중에서 자리를 차지하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장관이 되고 싶으면 할 수 있고 안보보좌관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 그러니까 그만큼 후보군들이 많고...

[왕선택]
2000명 정도 있다고 해요. 이번 바이든 후보의 선거캠프에 참여한 참모들. 학자 출신, 정치인 해서 바이든 후보를 도와준 분. 도와줬으니까 대통령이 되면 도와준 분들에 대해서 보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자문단이 그만큼 넓고 깊은 상황이군요.

[왕선택]
그중에 가장 윗 등급에 계신 분이 아까 그 두 분이고. 아까 수전 라이스라든가 이런 분들은 2등급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1등급, 등급 구분까지 해 봤는데요. 영부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의 앞으로 행보도 관심인데 지금 대학 교수로 있잖아요.

[왕선택]
그런데 계속 그것을 하시겠다고 하는데 아마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본인은 계속하겠다고 얘기는 한 것 같은데요.

[왕선택]
그런데 대통령과 대통령이 아닌 사람의 차이는 경호 문제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사람은 경호가 그다지 심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되면 어떤 적대 국가에서의 암살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경호가 굉
장히 중요하고. 또 국내 정치적으로도 적대 진영, 상대방 진영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는 민주당이니까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들 중에는 민주당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요.

미국에서는 그런 테러가 많이 발생합니다, 국내 테러가. 그렇기 때문에 경호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경호를 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을 모두 불편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이라도 아마도 직업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굉장히 강하게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경호상의 부담 때문에 본인의 희망대로는 되기 힘들 거다?

[왕선택]
본인은 평범한 사람이 되고 자기는 결코 자기가 최고 지도자의 부인으로서 거만하게 하지 않겠다, 나는 평범하게 살겠다고 주장하고 싶어도 자기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매일 경호 검사를 받아야 됩니다.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본인이 스스로 양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역대 영부인들 중에 직업이 본인이 원래 그 전에 있었지만 영부인 된 이후에도 유지한 사람은 별로 없었던 거죠?

[왕선택]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마 별로 없고요. 아무래도 정부 차원에서 영부인에게 부탁하는 사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이야 당연히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국가의 많은 사업들에 대해서 관여하고 지지하고 협조하고 사람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이런 것들은 매우 도움이 되고요.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 시기에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공직을 맡은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정식으로 위원회의 위원장이 돼서 건강보험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실질적인 장관급의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에 영향을 받아서 도널드 트럼프도 자기 딸과 사위를 백악관 내에 공식 직함을 주면서 일을 시켰는데. 사실 그런 것들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아침에 소식이 들어왔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어요. 사실 대선 전에도 예상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지금 이 정권 교체기에, 이 와중에 한다는 게 사실 예상 외 아닙니까?

[왕선택]
그런 걸로 따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류의 행동을 하는 것은 100개가 넘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마크 에스퍼 장관은 1년 정도 되셨는데, 장관이 되신 지. 지난 6월에 문제가 생겼죠.지난 6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과 관련한 어떤 굉장한 시위 속에서 성경책을 들고 백악관 옆에 있는 교회로 이동하고 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연방군을 과연 시위 진압에 사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었을 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굉장히 예상 외로 그럴 수 없다, 연방 군을 이런 인종차별 진압 군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취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왜 충격적이었냐 하면 마크 에스터 국방장관은 예스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하면 뭐든지 다 할 것 같은. 그런데 사실 그런 류의 행동을 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결코 그러면 안 된다, 이렇게 단호하게 말을 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저 친구는 잘라야 되겠다, 그렇게 했는데. 선거 기간이라서 참았던 것이죠.

그래서 당선이 되든 낙선이 되든 반드시 선거가 끝나자마자 할 일 중에 첫 번째 항목 중에 마크 에스퍼 장관 경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상대로 된 것이라서 이것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고 예상됐던 상황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이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불복하는 의사를 더 강하게 내비친 거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왕선택]
지금 현재까지 불복을 하겠다고 시사를 했었고 지금 불복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특별한 다른 변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오히려 요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 가능한 인물로 바뀌고 있는데요. 불복을 할 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지금 불복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에스퍼 장관을 경질한 것도 결국은 내가 앞으로 계속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나는 절대 나갈 의사가 없다. 이런 걸 조금 더 반영한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왕선택]
1월 20일까지는 미국 대통령이죠. 1월 20일까지는 미국 대통령인데 이런 것들은 트럼프 대통령만 하는 건 아니고요. 대개 많은 대통령들이 1월 19일날 사면을 합니다. 1월 19일날.

[앵커]
바로 전날.

[왕선택]
1월 20일날 낮 12시까지가 임기거든요. 그러니까 1월 19일날에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많은 대통령이 대부분 그랬습니다. 사면을 하는데 자기 친구들 중에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다 사면합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참...

[앵커]
누가 뭐라고 안 해요?

[왕선택]
그건 도리가 없잖아요.

[앵커]
그래도 어느 정도 정당성이 갖춰져야지 사면을 하는 거지 그냥 무작위로 자기가 편애하거나 좋아하는 친구나 이런 사람들한테 일방적인 사면을 준다는 것은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거 아닙니까?

[왕선택]
우리나라는 비난을 받죠. 우리나라에서는 그래서 그 비난 때문에 굉장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함부로 행사하지 못하죠. 권한은 있지만 행부로 행사하지는 못하는데 미국은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과거 사례를 보면 거의 예외 없이 모든 대통령이 1월 20일 하루 전, 1월 19일날 자기 친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사면하고 바로 다음 날 백악관을 떠나는 이런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대통령 권한이 그때까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이라고 해서 낙선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냥 백악관에서 가만히 두 달 동안 있다가 나갈 것이다, 이렇게 예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 사례에도 보면 낙선한 대통령도 상당히 국정을 실질적으로 한 바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 중 하나가 중국입니다. 중국이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낙선한 것이 중국 때문에 낙선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중국에 대해서 화풀이성, 분풀이성 정책을 취한다면 그것이 설사 1월 20일날 돌이킬 수는 있다 하더라도 한두 달 안에 굉장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앞으로 두 달을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지금 여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펜스 부통령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금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얘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거든요. 불복이 언제까지 가게 될까요?

[왕선택]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지금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대표의 말씀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분의 말씀을 보면 그분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에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각 주에서 아직까지 최종 개표 결과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안 끝났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있거든요.

그 이야기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기준은 각 주 정부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순간이 되겠습니다. 그 순간은 약 11월 20일 전후가 되겠습니다. 주별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11월 20일 전후가 되면 각 주에서 우리 주에서는 누구 승리, 누구 승리 하면서 계속해서 보고가 올라오면서 11월 말에 되고 12월 8일이 되면 선거인단 명부가 작성됩니다. 그게 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한 열흘 정도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군요.

[앵커]
지금까지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과 함께 미국 대선 이후 상황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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