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합주 트럼프 우세...치열한 신경전

주요 경합주 트럼프 우세...치열한 신경전

2020.11.04.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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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 상황, 현장 연결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전문가를 스튜디오에 모시고 하나하나 분석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나와 계십니다.

[앵커]
지금 몇 개 주에서는 계속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CNN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220, 그리고 트럼프가 213. 지금 선거인단 수는 마지막까지 누가 270을 먼저 달성할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상황인데. 어느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보십니까?

[홍현익]
지금 이 순간에는 트럼프가 이긴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면 동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계산을 해 보니까 노스캐롤라이나가 지금 개표가 94%가 됐는데 1.3% 트럼프가 앞서고 있거든요.

노스캐롤라이나가 곧 끝날 텐데 만약에 노스캐롤라이나를 트럼프가 이긴다 그럴 경우에는 경합주가 3개밖에 안 남는데 소위 북부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인데 여기에서 펜실베이니아하고 미시간 두 군데서 바이든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만약에 노스캐롤라이나를 트럼프가 이기면 3개 중에 2개를 반드시 이겨야 되는데. 지금 펜실베이니아는 지금 격차가 12%가 넘고요.

물론 펜실베이니아는 앞으로 이틀 뒤까지 우편투표가 계속 들어오는데 그것까지 다 개표하니까 기다려봐야 되고.

미시간은 6.3% 격차인데 이게 6%가 과연 접혀질지. 72% 개표가 됐는데 30% 정도 남았잖아요.

거기서 6%를 넘어설지. 그런데 이제 바이든 후보가 더 초조한 게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면 이 3개 주에서 제일 큰 주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두 개를 이겨야 되고.

그러니까 노스캐롤라이나를 만약 바이든이 역전을 했다. 그러면 위스콘신만 이겨도 승리가 가능한데 위스콘신은 지금 3.6%밖에 차이가 없어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우편투표를 개봉하니까 우편투표는 민주당이 많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위스콘신은 역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노스캐롤라이나를 조만간 이제 1~2시간 내 끝날 것 같은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가 이기면 위스콘신을 이겨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다 이기든지 그래야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2개를 이기면 3개 주 중에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이기면 승리하지만 위스콘신하고 다른 주 하나 더 해 가지고는 못 이겨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트럼프가 더 여유 있는 모습인데. 지금 우편투표는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는 3일을 더 연장되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유권자가 이번에 참여해서.

[홍현익]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대법원에 가겠다고 하는 이야기는 만약에 노스캐롤라이나 이기면 3개 주 중에 2개 주 중에 큰 주 2개를 바이든이 이겨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 개표를 정지시키는, 대법원에 가서 정지를 시켜서 12월 초까지 버티면 그다음에는 승자가 없잖아요.

270이 돼야 되는데 바이든도 270이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결과가 없으니까. 그렇게 되면 하원에서 뽑는데 하원도 지금 선거 전체를 다 뽑거든요.

그런데 하원에서 지금 하원의원은 당연히 민주당이 더 많이 되는데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면 한 주에 한 명씩 대표를 해요.

그러니까 고루고루 공화당이 전체 하원의원 수는 지는데 주별로 보면 50개 주 중에서 27개 주 정도를 이기거든요.

사실은 인구 수로 보면 더 지는데. 그게 참 기가 막힌 일이죠. 그래서 하원에서 대통령 뽑으면 하원의원은 민주당이 더 많은 데도 50개 주 각 주의 한 명씩만 나오니까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트럼프가 될 수 있죠.

참 기가 막힌 정말 어떻게 보면...

[앵커]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가 조금은 여유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경우의 수가 상당히 복잡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겠군요.

[홍현익]
복잡한데 지금 노스캐롤라이나가 끝나면 좀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는데. 그런데 94% 개표가 됐으니까 거기에서 지금 1점 몇 퍼센트 앞서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서 과연 바이든이 뒤집으면 정말 바이든은 희망을 가지고 지켜볼 텐데. 거기에서 지면 굉장히 어렵죠.

[앵커]
지금 1시간 이내에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개표가 거의 끝나는 상황에서 1시간 안에는 거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텐데.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중간 입장 발표에서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던 이유는 우편투표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 아닙니까?

그런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당락을 이미 결정지어버린 상황에서는 다른 펜실베이니아나 위스콘신주에서도 이긴다고 해도 우편투표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홍현익]
그게 우편투표로 6% 이상을 역전하느냐. 그런데 지금 1% 정도 차이가 북부 3개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1, 2% 차이가 나면 쉽게 역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위스콘신은 지금 3.6%니까 역전도 가능한데 미시간은 6.3%, 그다음에 펜실베이니아는 12.8%인데 펜실베이니아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12%되는 걸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앵커]
변수가 작용하기 힘들다.

[앵커]
희망을 갖고 지켜본다고 해도 바이든 후보 입장에서는 여론조사 지금까지 결과와 비교해 볼 때는 이번 개표 결과가 상당히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 고향이기도 하잖아요. 여기에서 이렇게 고전을 면치 못하네요.

[홍현익]
태어나고 어릴 때 자랐던 곳인데 그래서 막판에 유세도 펜실베이니아에 집중적으로 갔는데 거기서 12%가, 지금 현재 12% 지고 있다는 걸 참혹한 마음으로 보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바이든 후보가 아까도 웃으면서 얘기하는 게 긍정적이다. 왜냐하면 막판에 몰표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몰표가 나올지 12%를 역전시키려면 6% 이상 이겨서 이렇게 2배니까. 역전을 시켜야 되는데 과연 그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트럼프의 카드는 그걸 지는 쪽으로 가면 내일이나 모레쯤 지는 쪽으로 가면 정지시켜가지고 거기에서 거기는 우편투표 무효다.

이렇게 선언하고 나오면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12월 8일인가요. 그때까지 못 뽑으면 대법원 판결이 안 나오면 대법원도 연방대법원에서 하는 게 아니라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에서 하는데 거기서 만약에 투표를 정지시키면 그게 바로 2000년에 앨 고어가 사실상 전체 득표수에서는 앞섰지만 남부의 플로리다에서 칠백 몇 표 차이로 졌어요.

수개표로 다시 하자고 해서 본래 법으로 1000표 이하면 다시 개표하게 되어 있대요.

그래서 하는 도중에 연방대법원에서 중지하라. 그때 주지사가 부시의 동생이에요, 젭 부시. 그러니까 주지사의 영향력으로 아마 중지시킨 것 같은데.

그때 앨 고어가 정말 젠틀맨답게 졌다. 중지해라, 졌다라고 인정하고 그냥 끝냈죠. 그러니까 지금 만약 트럼프가 그런 상황으로 만약 지면 틀림없이 법원으로 갈 거기 때문에 그러면 굉장히 혼란스러운...

[앵커]
지난한 싸움이 될 수 있겠군요.

[앵커]
지난 대선에서는 러스트벨트 같은 경우는 1%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이 우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기를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개표가 거의 마무리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이 좀 더 눈에 띄게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홍현익]
그러니까 제일 큰 요인은 우리가 주로 보는 언론이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CNN 이런 주력 언론을 보는데 거기는 사실 미국에서도 주력 언론이지만 일반 대중들은 잘 안 본다는 거거든요.

폭스뉴스 그건 트럼프 지지하거든요. 더 재미있고 드라마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의 아주 확고한 지지층들은 고졸 이하 백인들인데 그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잘 반응 안 하고. 저도 바이든 후보는 이겼다고 생각한 게 여론기관들도 그 고졸 이하 백인들의 여론을 더 가중치를 둬서 이번에 계산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도 부족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서 노인들이 많이 사망해서 지난번 선거에 노인들이 트럼프를 많이 찍었는데 노인들을 다 죽게 만든 트럼프, 이번에 응징한다고 그래서 노인들도 돌아섰는데 더군다나 여성들도 트럼프가 성추문 같은 게 있기 때문에 바이든 쪽으로 기운다고 봤는데도 결국은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건 우리가 보는 주력 언론들이 다가 아니다.

미국인들의 일상사를 더 주의 깊게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 그러니까 유권자에게 누가 표를 줄까 생각할 때 중요한 변수가 어떤 게 있는지 요인별로 분석했는데. 아무래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선택하는 사람은 경제, 범죄와 안전 이런 쪽을 더 중시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마는. 의외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보다 선전하는 건 코로나19보다는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 쪽을 좀 더 비중을 뒀다 이렇게도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홍현익]
그렇죠. 경제는 세금으로 보면 하여튼 트럼프가 조금이라도 감면을 해 주는 쪽이고 민주당은 좀 더 걷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준다.

이런 정책이기 때문에. 또 하나는 인종 시위가 심각했잖아요. 거기에 트럼프가 그것을 더 확대시키면서 참 대통령으로서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국민 통합을 위해서 어떻게든지 좋은 얘기를 해서 우리는 흑백 차별 없이 아주 공평하게 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슬쩍슬쩍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이야기들도 해 가지고 키는 어디에 있느냐면 아직도 미국의 다수는 백인이라는 거죠. 백인이 한 60%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백인들로 하여금 평상시에 누가 흑백 차별을 지지한다고 하겠어요.

물론 반대한다고 하지만 일상사에서 세금도 조금 덜 걷고 또 흑인들이 지휘로 인해서 피해를 보기도 하잖아요. 그런 걸 교묘하게 해서 사회안정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는 백인사회라고 해서 트럼프가 이기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그러나 지금 점점 인구 비례가 라틴계하고 그다음에 흑인 비율 또 아시아계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아마 10, 20년 뒤에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 나올 수가 없다.

아직은 백인이 인종적으로 우위기 때문에 저런 전략이 통하는데 향후에도 저런 전략을 쓰면 앞으로는 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앵커]
지금 우리가 이 미 대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 한반도에 영향도 많지 않겠습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에서 양측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 한반도에 어떤 영향들이 미칠까요.

[홍현익]
사실 우리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달리 우리 정부는 지금 1년 반 정도 남았기 때문에 트럼프가 좋으냐, 바이든이 좋으냐를 떠나서 북핵문제가 꽉 막혀 있으면서 남북관계도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인도적인 지원까지도 제대로 막 못하는. 그리고 북한도 받으려고도 안 하고. 그래서 결국은 북핵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바이든이 되면 일단은 내각을 구성하는 데만 6개월 걸립니다.

오바마 때도 그랬거든요. 오바마 때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독재자들과 대화하겠다고 그래서 마치 정상회담이라도 할 것처럼 오바마가 그랬는데 실제로 2009년 1월달에 오바마가 평양에다가 특사를 보내나보다 생각을 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랬는데 6개월 동안 전혀 관심을 안 두니까 2009년 4월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5월에 핵실험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바이든이 만약 되면 일단은 국내 문제 너무나 심각하고 코로나부터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북한한테 신경을 덜 쓰게 되는데 그러면 또 도발하고 도발하면 또 강경책으로 나가고 그러면 문재인 정부 다 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이기면 계속 연장선상에서 지금 김정은하고 개인적인 관계는 좋으니까 정상회담도 내년 초에도 할 수 있는데 바이든이 되면 내년 여름에나 시동 걸 수 있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는 데는 트럼프가 유리하다. 참 아이러니하죠.

[앵커]
워낙에 미국 대선 결과, 파장이 크기 때문에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건데. 많은 분들이 바이든의 우세를 점쳤기 때문에 바이든이 왜 이렇게 경합주에서 힘을 못 쓰나. 또 이런 궁금증도 있으실 것 같아요.

끝으로 패인을,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 고전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홍현익]
패인은 결국은 전체 득표수는 더 많을 거예요. 그러고 지는 거죠. 미국의 특수한 선거제도도 있고 또 하나는 트럼프가 슬리피 조라고 했듯이 이게 뭐냐하면 만날 잠자고 있는 것 같다 이거죠. 카리스마가 없어요.

사람은 참 훌륭하고 인격자인 것 같은데. 확 사람들을 잡아 끌어서 자기 지지자로 하여금 투표장에 나가게끔 해야 하는데 거기에서 조금 부족했던 게 아닌가.

트럼프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말도 함부로 하고 참 떠벌이고 김정은한테 약속은 하고 잘 지키지도 않고 사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는 트럼프 화끈하고 재미있다.

그러니까 화제의 대상이 되고 지금 바이든을 지지하느냐, 안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이번 대선도 친트럼프냐, 반트럼프냐 이걸로 갈리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게 트럼프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그런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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