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반정부 시위 중심 대학서 학위 수여 건재 과시

태국 국왕, 반정부 시위 중심 대학서 학위 수여 건재 과시

2020.10.31.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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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군주제 개혁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이 방콕 시내 탐마삿 대학에서 학위 수여식을 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와치랄롱꼰 국왕은 어제부터 이틀간 탐마삿 대학 타쁘라찬 캠퍼스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이는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전 국왕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탐마삿 대학은 반정부 시위의 중심인데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국왕으로부터 학위를 받지 말자'는 해시태그가 돌았으나,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의 반정부 집회는 올해 2월 젊은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던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강제 해산된 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7월 중순 재개된 반정부 집회는 총리 퇴진과 군부 제정 헌법 개정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됐던 군주제 개혁 요구까지 분출하면서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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