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세계 최대 '팜 분수' 개장...관광산업 회복 안간힘

두바이, 세계 최대 '팜 분수' 개장...관광산업 회복 안간힘

2020.10.31.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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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팜 분수'가 개장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아랍에미리트가 새 관광 명소를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요.

여전히 하루 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관광산업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원요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둠을 가르며 솟구치는 분수들.

최고 100미터 넘게 솟아오른 물줄기 위로 하늘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인공 섬인 '팜 주메이라' 해상에 설치된 '팜 분수'는 개장과 동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분수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매일 밤 30분마다 대형 음악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어 이곳은 두바이의 새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두바이 고급 호텔들은 '팜 분수' 개장과 더불어 각종 혜택을 내세워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들이는 모습입니다.

[킨 차라람부스/ 두바이 호텔 부사장 : 호텔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제공하고, 해외에서 온 손님들에게 진단 검사 비용을 보상해 주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평소 같으면 엄두도 못 내던 최고급 호텔을 할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보니 국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주소연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두바이 안에 있는 호텔이나 근교에 있는 호텔에서 좋은 스테이케이션 조건이 있으면 그걸 찾아서 즐기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방역조치에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이달 열릴 예정이던 두바이 엑스포는 내년으로 1년 연기됐습니다.

[황준혁 / 코트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무역관 과장 : 엑스포 측은 2,500만 명을 관광객으로 예상했어요. 기존 대비 16만 5천 개 정도의 호텔 객실을 확충할 계획이었고, 실제로 진행을 하고 있었거든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을 하고 추가적으로는 엑스포가 1년이 연기되면서 환대업계(요식·숙박업 등)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관광 산업의 회복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랍에미리트.

하지만 전 세계 불고 있는 코로나19 2차 확산에 두바이의 어려움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월드 원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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