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프랑스 니스 성당에서 흉기 테러...3명 사망...반복되는 이유는?

[뉴스큐] 프랑스 니스 성당에서 흉기 테러...3명 사망...반복되는 이유는?

2020.10.30.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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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프랑스에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보여줬던 교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서 어제 또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흉기 테러가 있었습니다.

[앵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공격당했다면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유럽과 이슬람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더 커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현도]
안녕하십니까?

[앵커]
또 끔찍한 사건이 2주 만에 프랑스에서 또 일어난 겁니다. 이번 사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범행이죠?

[박현도]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주를 받았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고등학교 선생님을 살해한 젊은 친구도 16살이죠. 거기도 시리아에는 극단주의자들과 통화를 한 기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혼자만의 범행은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범행 수법이 지난 교사 살해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조금 잔인합니다.

[박현도]
굉장히 잔인하죠. 사실은 그냥 죽인 것도 아니고 목을 그렇게 참수를 한다라는 것은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 IS가 그 전부터 이런 작전을 많이 해 왔고 일단 받아들이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충격적이기 때문에 효과는 굉장히 크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번 테러 같은 경우에는 이미 극단주의자들 그룹에서 프랑스를 향해서 너희들이 신성하게 생각하는 장소에서 반드시 테러를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사전에 공지를 했었어요.

장소만 정확하게 얘기를 안 했다뿐이죠. 그런데 니스가 이번에 그런 표적이 된 겁니다.

[앵커]
프랑스는 큰 충격에 빠졌겠는데요.

[박현도]
그렇죠. 사실 프랑스가 관용의 나라 아닙니까? 관용의 나라이고 종교에 대해서도 물어보지 않는 나라예요.

그리고 이 나라에서는 무엇보다도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인데 갈수록 이민자들에 의한 또는 무슬림에 의한 테러 때문에 프랑스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공포감과 분노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테러도 성당에서 일어났는데 앞서서 말씀하신 대로 신성하게 생각하는 장소에서 테러를 하겠다라고 공지를 하고 이런 사건을 벌였단 말이죠.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이번 사건이?

[박현도]
그렇죠. 성당에서 사실 이번 것을 눈여겨봐야 될 게 니스 성당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를 하려면 성당을 준비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 돌아가신 건데 주일도 아니고요.

평일날 성당에서 이런 걸 준비를 하는 상황에서 사람을 이렇게 죽였다라는 것은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이건 성당에서 사람을 또 죽였지 않습니까, 다른 곳도 아니고요.

이것은 반드시 성당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종교적으로 중요한 장소에서 사람을 죽였다라는 것은 용납하기가 어려운 일입니다.

[앵커]
지금 중학교 교사 참수 테러에 이어서 2주 만에 또 테러가 발생했는데 프랑스에서 유독 테러가 많은 이유가 있습니까?

[박현도]
프랑스가 유럽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세속분리정책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프랑스 언어로 라이시떼라고 하는데요. 세속주의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우리가 프랑스라는 나라를 생각해 보면, 역사를 생각해 보면 돼요.

왜냐하면 프랑스 혁명 이전에 가톨릭 교회가 프랑스 사회에 굉장한 영향을 끼쳤거든요.

프랑스 혁명을 통해서 가톡릭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완벽하게 금지시키면서 정치와 종교를 완벽하게 분리를 시키는 게 프랑스의 목표고 마크롱 대통령이 그것을 뭐라고 그랬냐면 라이시떼는 통합된 프랑스의 씨멘트이라고 했습니다.

시망이라고, 프랑스어로. 그만큼 중요한 가치인데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공의 장소에서 공공의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나의 신앙을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거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 종교의 자유는 주었지만 종교의 자유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니까 프랑스로서는 상당히 복잡한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으로 2015년 이후에 있었던 프랑스 주요 테러 일지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2015년에서 2020년까지 대략적으로만 민간인이 230명 정도가 사망을 했습니다. 무고한 시민이 죽는다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박현도]
그렇죠. 프랑스가 많은 부분에서 난민도 받아들였고 물론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을 하시기는 해요. 프랑스가 그동안 북아프리카 무슬림 지역을 식민지 지배했기 때문에 그 원죄가 있다라고 얘기하는데요.

그건 좀 너무 비약하는 게 아닌가. 물론 과거에 프랑스가 잘못한 것 많이 있고요. 현재도 프랑스가 개입해서 잘못한 건 있는데 그 죄를 왜 아무런 죄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져야 되는가.

이거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이슬람 국가들도 반발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크롱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박현도]
사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상관없이 10월 2일날 프랑스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해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정확하게 그 문구를 번역을 하면 급진적인 형태의 믿음과 욕망 그리고 타인을 파괴하는 지하드를 열정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그러한 극단적인 신앙 형태 때문에 이슬람이 곳곳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경고군요?

[박현도]
그렇죠. 극단주의자 그리고 프랑스 내에 그런 극단주의자가 있다. 그래서 극단주의자들이 자꾸만 프랑스의 가치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공간을 만드려고 하는 것, 그걸 막겠다는 거거든요. 분리주의를 막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크롱 대통령의 이 말에서 다른 건 다 빠져버리고 이슬람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슬람이 모든 것의 문제다라는 식으로 비화가 돼서 무슬림 세계에 그렇게 알려져서 지금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 마크롱을 악마화 시키는 그런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앵커]
마크롱 대통령은 극단주의자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인데 지금 이게 이슬람 종교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져서 중동에서 굉장히 지금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거죠?

[박현도]
그렇죠. 거기다가 10월 28일날에는 샤를리 에브도라고 만평으로 굉장히 유명한, 보기에도 불편한 만평을 많이 하는데 여기서 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풍자를 했어요.

이 사람이 공적인 생활에서는 굉장히 신실한 종교인처럼 생활을 하지만 사적인 생활 보면 굉장히 음란하고 웃긴다 하면서 여성의 엉덩이를 들추는, 술을 마시면서, 그런 그림을 냈거든요.

그런데 또 이게 무슬림들, 특히 터키 쪽에서는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고요. 전반적으로 프랑스가 공격을 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앵커]
지금 터키를 비롯해서 중동 국가들,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 하고 있고요. 또 시위도 있더라고요. 마크롱 대통령 사진도 불태우고요. 어느 정도 반발하고 있습니까?

[박현도]
예를 들면 이란 같은 경우에는 대중적인 신문에서 거의 많은 신문들이 마크롱 대통령을 악마화 하는 걸 얘기하고 있고요.

신발을 집어던지고 얼굴에 신발자국 내고 있고 모 신문에서는 파리의 사탄이다라고 마크롱 대통령을 그렇게 초상을 그리고 있고 당시 이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들에서 이러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는 위험인물에 대한 추방도 추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실 난민 정책이 유럽에서는 상당히 개방적이지 않습니까?

유럽에서 어떻게 난민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런 사건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필요할까요?

[박현도]
사실 굉장히 유럽으로서는 고민스러울 건데요. 현재 지금 유럽에 있는 무슬림 인구가 한 5% 정도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단순하게 인구 증가율만 보면 2050년에 난민을 받지 않고 이민을 받지 않아도 이게 거의 10%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각 나라들마다 무슬림들을 어떻게 자국의 생활에 맞게 만드느냐를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데 프랑스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프랑스식 이슬람, 프랑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무슬림들을 만들어간다라는 게 프랑스의 목표고요.

마크롱 대통령이 지금 그거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금 어린 아이들 중에서 학교를 안 가고 홈스쿨 하는 학생들이 지금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것도 지금 막겠다. 그래서 강력한 공교육을 통해서 프랑스 시민으로 길러내는 교육을 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프랑스의 고민이 그 어떤 나라보다 큽니다.

[앵커]
이런 테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럽 국가들, 프랑스를 비롯해서 유럽 국가들, 그리고 또 중동국가들. 서로 자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아요.

[박현도]
그렇죠. 최근에 말레이시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극단주의를 반대하고 잘못된 것이지만 프랑스 사람의 목숨을 앗는 것은 무슬림의 자격이 있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앵커]
그런 글을 올렸다고 삭제했다고 하더라고요.

[박현도]
그런데 이미 프랑스 신문에 다 나왔고요. 아마도 지금 가장 현명하게 대처한 사람이 아마 이란의 외무장관인 자리프 외무장관일 것 같습니다.

극단주의에 반대하고, 어떤 극단주의를 반대하는지 정확하게 선을 그었거든요.

그러니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극단주의가 절대 자리를 못 붙이도록 무슬림들 스스로가 먼저 이 사람들을 사회에서 교육을 시켜야 됩니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이거는 무슬림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험이 될 것이고요.

사실 모로코 같은 경우에도 극단주의 형태의 이슬람을 모로코에서 몰아내기 위해서 모로코에서 모로코식의 이슬람을 만들겠다 하면서 모로코식의 무슬림 교육을 시키고 있거든요. 이게 프랑스만의 고민은 아니고요.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중동 국가들의 무슬림 국가들도 역시 이 극단주의가 가장 위험한, 삶 속의 가장 위험한 정치적인 도전이면서 사회 문화적인 도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 관련해서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현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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