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절제·정중...판세 바꿀 한방 없어"

마지막 TV토론 "절제·정중...판세 바꿀 한방 없어"

2020.10.24.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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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은 혼돈의 1차 때와 달리 절제된 토론이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판세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것은 없었고 토론회 직후 이뤄진 누가 잘했느냐는 평가 여론조사도 지난 1차 토론회 때보다 격차가 더 줄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지막 TV토론에서 더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바이든 후보가 53%, 트럼프 대통령은 39%로 나타났습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인 SSRS와 함께 토론이 끝난 뒤 시청자 5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난 1차 토론 때는 바이든 후보가 60%로 28%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던 데에 비해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최악의 TV토론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1차 때와 달리 마지막 TV토론은 충분한 정책 토론이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파리기후변화협정. 우리가 수조 달러를 써야 하고 매우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탈퇴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사업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 지구온난화는 인류에 대한 실존하는 위협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정중했다, 절제된 어조였다. 질서정연한 논쟁이었다며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일단 끼어들기를 방지하기 위해 음 소거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사회를 맡은 NBC방송 백악관 출입 기자이자 앵커인 크린스틴 웰커가 날카롭고 매끄럽게 토론을 이끈 점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비록 서로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막무가내 싸움까지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그것(코로나19)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후보 : 그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것과 함께 죽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만 대선 판도를 뒤흔들 한방이 없어 표심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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