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미원조' 띄워 내부 결속...해외 무력 개입도 적극 추진

中 '항미원조' 띄워 내부 결속...해외 무력 개입도 적극 추진

2020.10.23.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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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전 참전 70주년 큰 행사…"내부 결속용"
시진핑 주석 "북한 도와 미국과 싸워 이긴 전쟁"
中, 국방법 개정 착수…"분쟁지역 무력개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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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갈등을 빚는 중국은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띄우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앞으로 해외 분쟁에 적극적인 무력 개입을 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한국전 참전 70주년 기념 행사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 전쟁이 중국이 북한을 도와 미국과 싸워 이긴 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압박에 맞서 내부 결속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항미원조' 전쟁의 고통과 위대한 승리를 명심해야 합니다. 과감히 투쟁에 나서고 힘들어도 전진해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른바 미국에 맞섰던 항미원조의 정신을 계승해 중국의 꿈을 이루자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해외 분쟁에 무력 개입을 확대하기 위해 국방법 개정에 착수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주권과 영토뿐 아니라 '발전 이익'이 위협받을 때도 국방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겁니다.

육상이나 해상 교역로가 봉쇄되거나 분쟁에 휘말 릴 경우 무력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입니다.

미국이 '쿼드'를 비롯한 동맹을 규합해 중국 배제를 본격화한 데 대한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마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과 군사 동맹을 맺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 13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종합 국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미국과의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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