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빵사의 폭로 "인플루언서 공짜 요구에 지쳤다"

유명 제빵사의 폭로 "인플루언서 공짜 요구에 지쳤다"

2020.10.19.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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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빵사의 폭로 "인플루언서 공짜 요구에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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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빵사가 "제품을 홍보해주겠다"며 공짜 음식을 요구하는 인플루언서를 폭로했다. 인플루언서란 많은 팔로워를 보유해 SNS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뜻한다.

BBC에 따르면, 제빵사 레시미 벤넷은 런던에서 예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의 케이크로 유명한 베이커리 '앙쥬 드 슈크레'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짜를 요구하는 인플루언서가 지겹다"며 공짜를 요청한 사람의 블로그 주소를 공개했다.

레시미는 "그들이 말하는 홍보 방식은 나에게 효과가 없었다"며 "우리 가게는 누군가의 게시물에서 우리 케이크를 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케이크를 팔아본 적이 없다. 우리는 늘 고객의 입소문으로 케이크를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레시미는 마지막으로 "나는 다른 베이커리에 공짜로 케이크를 내주지 말라고 말한다. 만약 모두가 거절한다면, 결국 누군가는 케이크 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홍보 시장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은 제품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선정해 제품이나 비용을 지불하고 협업을 요청한다.

학생 인플루언서 아샤 샤반은 인플루언서를 대표해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인플루언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며, 사람들과 신뢰를 구축한 사람일 것"이라며 "공짜를 요구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브랜드 및 디지털 전략가 아샨티 아카부시는 "좋은 인플루언서는 비즈니스 영향력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며 "비즈니스의 핵심은 올바른 인플루언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자칭 '파워블로거'들이 공짜 제품이나 공짜 식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심지어 원하는 혜택을 주지 않으면 혹평을 남기겠다고 협박해 '파워블로거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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