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4천만 명...유럽 확산세 심화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4천만 명...유럽 확산세 심화

2020.10.19.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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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주말을 지나면서 전 세계 확진자 규모가 또 불어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된 지 290여 일 만입니다.

누적 확진자가 천만 명을 넘어 선 게 지난 6월 27일이었는데요.

8월 10일에 2천만, 9월 17일엔 3천만 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천만 명이 증가한 겁니다.

전체적인 확산 추이를 보면 사망률은 사태 초반보다 다소 누그러졌지만, 전파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확진자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천2백만여 명, 사망자는 111만8천여 명입니다.

[앵커]
유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상황이 특히 심각한가요?

[기자]
지난 보름간의 추이를 보면요.

신규 환자 곡선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국가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입니다.

특히 지난 17일,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2천 명, 이탈리아는 만 명을 넘어서며 각각 하루 기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확산세가 거세진 스페인에서도 연일 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요.

이탈리아와 국경이 맞닿은 스위스도 이달 들어 신규 환자 곡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금 언급한 국가들 모두 올해 봄, 1차 확산 당시 가장 큰 인명 피해와 경제적 타격을 입은 곳들인데요.

코로나19가 뒤늦게 급속히 확산 중인 국가는 동유럽 체코입니다.

지난 8월까지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만.

9월부터 확산세가 본격화하며 지난 16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만천여 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수위도 다시 높이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 각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되찾은 일상생활을 어디까지 다시 제한해야 할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제적 내상이 큰 만큼, 전면 봉쇄는 피하겠다는 게 주요 서유럽 국가들의 방침입니다.

다만, 야간 통행과 술집 영업 금지, 모임 규모 제한 등을 통해 방역 수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어제 수백 명이 정부의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가 격해지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엔 미국으로 가보죠.

최근 추이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경우 유럽만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여전히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규 환자 곡선을 보면 지난 7월 중순 이후로 현재까지 U자 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7월 2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8천여 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서서히 떨어지면서 9월 2일에는 2만5천여 명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조금씩 오르면서 이달 16일에는 7만1천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와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50개 주별 상황은 제각각입니다만, 지난 1주일간 증가율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곳은 플로리다와 코네티컷입니다.

이 시각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38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22만4천여 명입니다.

[앵커]
뉴욕에서는 1만 명 이상의 초대형 결혼식이 계획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근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 당국이 입수한 정보인데요.

지금으로부터 하루 뒤인 현지 시간 19일, 브루클린에서 만 명이 넘는 하객이 모이는 결혼식이 열린다는 겁니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결혼식 계획이 정통파 유대교도의 행사라고 전했습니다.

뉴욕은 현재 50명 이상의 친목 모임을 금하고 있고요.

쿠오모 주지사에 따르면 결혼식은 최대 인원이 1천 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이에 따라 카운티 당국은 해당 결혼식이 규정 위반이라는 점을 사전 경고했습니다.

뉴욕주 보건국 차원에서도 결혼식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하려 할 경우, 주 당국과의 충돌은 물론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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