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실패 시 민·형사소송 때문에 곤경 처할 것"

"트럼프 재선 실패 시 민·형사소송 때문에 곤경 처할 것"

2020.10.18.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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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해 대통령 지위를 잃으면 각종 민·형사소송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와 소송에 '대통령의 법적 지위'를 내세워 대응해왔지만, 재선에 실패하면 방어막이 사라지면서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CNN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선거캠프가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네는 과정에 그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입니다.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룹이 금융·보험사기와 탈세를 저질렀는지 여부도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8년 치 납세자료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형사소송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해왔습니다.

맨해튼지검과 별개로 뉴욕주 검찰도 트럼프그룹이 대출과 탈세 목적으로 자산가치를 부풀리거나 줄였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잡지 칼럼니스트 진 캐럴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 타입이 아니다"라고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도 피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인 시절 진행한 TV쇼 '어프렌티스' 출연자 서머 저보스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을 가했다는 이유로 역시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 봇물 터지듯 소송이 추가로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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