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뒤집기냐 굳히기냐...'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가 관건

막판 뒤집기냐 굳히기냐...'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가 관건

2020.10.17. 오전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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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 정도 남은 미국 대선은 경합 지역, 그 중에서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판세는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4년 전 결과처럼 막판 뒤집기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은 주별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간접선거와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선거인단 전체를 갖는, 승자독식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주별로 배분된 538명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입니다.

대부분 주는 이미 공화당과 민주당 성향이 뚜렷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바이든 후보는 233명, 트럼프 대통령은 2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6개 경합 주가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플로리다가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를 이기면, 나머지 경합 주 가운데 한 곳만 차지해도 과반이 됩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지면 승산이 희박해집니다.

플로리다를 이기고 경합 주 가운데 2번째로 표가 많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해야 재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합 주 판세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대선을 20일 앞둔 지난 14일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4.5%p, 펜실베이니아에서 7.2%p의 격차를 보이며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도 20일 전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앞선 것으로 나왔으나 개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간발의 차로 모두 이기면서 경합 지역의 선거인단 101명을 독식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경합 주 6곳의 지지율 격차가 2016년 대선 때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선거전은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역전을 막기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전 복귀를 시작으로 3주간의 유세 강행군에 돌입해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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