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이르면 이달 발표"

"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이르면 이달 발표"

2020.10.16.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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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굳혀"
"日 정부, 이르면 이달 중 각의 거쳐 공식 발표"
하루 160~170톤 오염수…정화 후 탱크 보관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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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각종 준비 절차가 필요해 실제 방류는 2년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의 거센 반발에 부딪칠 전망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일본 정부가 결국 해양 방류로 방침을 굳힌 모양이네요?

[기자]
마이니치와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후쿠시마 원전 관련 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각료회의를 열어 이런 방침을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 전력은 현재 하루 160~170톤씩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핵물질 정화 장치로 처리해 탱크에 보관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화를 거쳐도 현재 기술로는 제거가 어려운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가 남아 논란이 돼 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 방침을 곧 발표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오염수를 보관할 부지가 2년 뒤 다 차기 때문에 준비 기간을 포함해 올여름에는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스가 총리도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를 방문한 지난달 26일 빠른 시일 안에 정부가 처리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본 정부의 지난 2월 보고서에는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2가지 방안 중 해양 방류에 더 무게가 실려 있어 조만간 이런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앵커]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일본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국내 여론을 들어왔지만 해양 방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어업종사자 대표단체가 어제도 담당 부처인 경제산업성을 찾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어업 종사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반대 입장을 전달했는데요.

이 뿐 아니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도 오염수 보관 부지를 더 늘리는 방안 등 대안도 있는데 일본 정부가 서둘러 해양 방출로 결정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 등 주변 나라에서도 해양 방류에 대해 강한 우려를 밝혀왔는데요.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을 결정할 경우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와 각종 설비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방류는 2년 뒤부터 이뤄지게 될 전망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일본 정부는 반대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한 지속적인 여론전을 국내외를 대상으로 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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