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지지자, KKK단이 남긴 '협박 메시지' 받아

美 바이든 지지자, KKK단이 남긴 '협박 메시지' 받아

2020.10.14.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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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지지자, KKK단이 남긴 '협박 메시지' 받아
사건과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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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미국 대통령 후보 지지자가 KKK(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테네시주 셸비빌에 거주하는 브리아나 그린은 지역 라디오 방송국 WPL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웃집 정원에 협박 메시지가 적힌 명함 20여 장이 흩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후보는 백인 우월주의 등 분열을 조장하는 극우 사상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웃집에 남겨진 명함에는 "당신은 KKK 기사단의 방문을 받았다. 다음 방문을 하도록 만들지 말아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바이든 후보를 지지를 상징하는 표지판도 부서져 있었다.

그린은 "이웃집 사람은 백인이지만 그 메시지는 명백한 협박으로 느껴졌다"며 "셸비빌에 사는 유색 인종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정말 무서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셸비빌 주민도 친구의 마당에서 바이든을 지지하는 표지판이 사라지고 같은 명함이 남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셸비빌 경찰 부국장 브라이언 크루스는 "특정 인종이나 민족이 표적이 된 사건은 아니다"라며 "주로 백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셸비빌 마을 인구는 22,410명이며 이 가운데 71%가 백인이고 14%가 흑인이다.

셸비빌 경찰은 성명을 내고 "도난 및 표지판 손상과 관련된 사건 신고를 받았다. 또한 KKK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쇄물을 받았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명함이 실제로 KKK에서 제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 정도를 파악한 뒤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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