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30일 뒤 남성 정자 절반으로 줄어"

"코로나19 감염 30일 뒤 남성 정자 절반으로 줄어"

2020.10.08.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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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30일 뒤 남성 정자 절반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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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남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30일이 지나면 정자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자가 난자를 향해 헤엄쳐 가는 유영 기능인 운동성도 떨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관찰 대상 환자 중 사망한 12명은 정자의 13%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증상이 가벼운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생식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ACE2 수용체가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와 라이디히 세포에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르톨리 세포는 정자의 성숙을 돕고 라이디히 세포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정자가 성숙하는 데는 70~75일이 걸리기 때문에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후 두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정자 검사를 다시 하면 정자의 기능이 더욱더 손상돼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손상된 정자의 기능이 영구적인지 아니면 나중에 회복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환자를 6개월과 1년 후 재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지 '임신과 불임'에 발표될 예정이며 아직 다른 전문가들의 유효성 평가는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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