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확진...美 대선 큰 변수

트럼프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확진...美 대선 큰 변수

2020.10.02.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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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1월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향후 유세 일정과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직접 밝혔다구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일 밤 늦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와 함께 회복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동안 백악관 관저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냈는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감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힉스 보좌관은 전날 미네소타 유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가벼운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고 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힉스 보좌관은 이번 주만 해도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길에 동행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는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탔습니다.

또 전날 대통령선거 TV토론을 위해 클리블랜드로 이동할 때는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함께 탑승했습니다.

힉스 보좌관은 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초대형 변수'가 터지면서 유세 일정은 물론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은 트럼프 대톨령의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아프기까지 하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유권자들의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아프지 않더라도 양성판정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그동안의 소극적인 방역 정책과 관련해 정치생명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저평가하고 마스크 착용을 기피했으며 보건보다 경제를 우선순위에 두는 느슨한 방역을 선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과 방역정책 때문에 미국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이 됐다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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