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유인해 9명 살해...일본 연쇄 살인마, 혐의 인정

트위터로 유인해 9명 살해...일본 연쇄 살인마, 혐의 인정

2020.10.02. 오후 2: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위터로 유인해 9명 살해...일본 연쇄 살인마, 혐의 인정
Twitter
AD
트위터로 사람들을 유인해 무참히 살해한 일본의 연쇄살인마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2일 BBC에 따르면 일명 '트위터 킬러'라고 불리는 시라이시 타카히로(29)가 지난달 30일 재판에서 2017년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살해하고 토막 낸 혐의를 인정했다.

일명 '트위터 킬러"라고도 불리는 시라이시 타카히로는 2017년 아파트에서 훼손된 신체 부위가 발견되면서 체포돼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검찰은 시라이시가 자살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접근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고 확인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이었고 이 가운데 가장 어린 피해자는 15세였다. 20세였던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사라진 여자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시라이시와 만났다가 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라이시는 트위터에 자살을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너를 도와줄 것이고 함께 죽을 수도 있다"고 접근해 가나가와현 자마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였다. 시라이시는 유인한 여성 가운데 일부를 성폭행하기도 했다. 그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정말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언제든지 DM(직접 메시지) 부탁드린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의 연쇄 살인 행각은 경찰이 의심스러운 젊은 여성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중 세상에 드러났다.

트위터의 최고 경영자 잭 도시는 시라이시 살인 사건을 두고 "극도로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시라이시 살인 사건은 "사용자가 자살 또는 자해를 조장해서는 안된다"는 트위터의 규정 변경을 촉발하기도 했다.

시라이시에 대한 판결은 오는 12월 15일 내려질 예정이다.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시라이시는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시라이시의 변호사들은 희생자들이 살해에 동의했기 때문에 형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의에 의한 살인은 6개월~7년 사이의 비교적 낮은 형량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라이시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의 의견은 사실과 다르다"며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