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0만 명...독감과 동시 유행 우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100만 명...독감과 동시 유행 우려

2020.09.28.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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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북반구가 가을·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대유행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통계부터 살펴보죠.

[기자]
우리 시각 자정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사실이 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된 지난해 12월 말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이 시각 현재, 누적 사망자는 100만2천 명으로 증가했고요.

이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3천329만여 명입니다.

단순 숫자로만 봤을 때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은 인구가 가장 많은 미국, 인도, 브라질인데요.

확산세가 집중된 지역은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올가을·겨울 상황이 지금보다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각국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윈데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쌍둥이를 뜻하는 '트윈', 그리고 감염병의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을 합성한 단어인데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백신을 보급하기 전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0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5일 브리핑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 (사망자가 2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감독·검사·추적을 철저히 할 준비가 돼 있는지, 그리고 전 사회적 차원과 지역 사회 차원에서 위험요소들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현재, 세계 각국 정부와 제약회사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 속속 보고되면서, 일각에서는 '백신 효용'에 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약 40~60%의 효과가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역시 100%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각국에서는 가을 학기를 맞아 대면 수업도 재개되면서, 확진자 증가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최근 개학한 이탈리아의 각급 학교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요?

[기자]
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4일 가을 학기가 시작됐는데요.

개학 후 지금까지 전국 417개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대면 수업이 재개된 지 2주 만입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종합적으로 전해진 소식이어서, 정확한 감염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전체의 75% 정도가 학생이고, 13%는 교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70여 개교는 방역을 위해 며칠 동안 다시 학교 문을 닫았고요.

나머지 학교들은 확진자가 속한 학급 전체를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내려진 휴교령을 더는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가을학기 개학을 결정했고, 개학을 한 이상, 교내 확진자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산발적 감염이 연쇄적 또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미 대선후보 TV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토론장 분위기도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두 대선후보 간에 신체적 접촉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년대로라면, 양 후보가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토론이 막을 올렸을 텐데요.

이번에는 악수를 안 하기로 사전 합의됐습니다.

또 '팔꿈치 인사'는 어색해 보인다는 이유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토론장 내 관객 수도 대폭 줄어듭니다.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0여 명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후보들이 토론 후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도 마련하지 않기로 잠정 조율됐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고려해 여러 조치가 취해졌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그리고 사회자인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는 토론 중 마스크는 착용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더 높다고요?

[기자]
네, 미 대선후보 TV토론은 생중계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미국 시간으로 29일, 우리 시간으로 30일 오전이 1차이고요, 2차는 10월 15일, 3차는 10월 2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매우 중요한 시점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유세들이 취소된 만큼, TV토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온 국민이 후보들의 자질과 호감도, 위기 대응력 등을 한눈에 살피고 비교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1차 토론에서는 다양한 국내 현안이 주제로 등장하는데, 코로나19 대응도 그중 하나입니다.

사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잡힌 게 아니기 때문에 TV토론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지 한동안 불투명했는데요.

일단 첫 번째 토론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세 차례 TV토론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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