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 총격' 경찰에 면죄부...항의 시위 재점화

'흑인 여성 총격' 경찰에 면죄부...항의 시위 재점화

2020.09.24.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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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주 대배심 ’흑인 여성 총격’ 경관에 무죄
뉴욕·시카고 등 곳곳에서 항의 시위 벌어져
테일러, 지난 3월 경찰 총탄 8발 맞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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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찰관들에게 정당방위라며 미국 법원이 면죄부를 주자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항의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총상을 입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력 비난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폭력은 절대 안 된다며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지난 3월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경찰관들에게 켄터키주 대배심이 정당방위라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대니얼 캐머런 / 켄터키주 법무장관 : 증거에 기반해서 보았을 때 핸킨슨 경관이 그가 쏜 총알이 브레오나 테일러 씨를 맞췄다고 할 수 있는 어떤 결정적인 것도 없습니다.]

무죄 판결이 알려지면서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욕, 시카고 등 곳곳에서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플로이드 사망사건에 이어 다시 전국적인 항의 시위가 재점화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3월 루이빌에 살던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는 새벽에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관 3명에게 총탄 8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마약사범을 찾던 경찰이 주소를 잘못 찾아 테일러의 집을 급습하자 테일러의 남자친구가 경찰을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쐈고 경찰의 응사에 결국 테일러가 희생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루이빌에서는 이번 항의 시위 도중 경찰관 2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감정이나 분노에 따라 단순하게 행동하면 정의는 없습니다. 폭도에 의한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폭력에 의해 추구되는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복수에 불과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폭력 시위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항의시위는 일리가 있습니다. 누구나 시위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은 안 됩니다. 저는 브레오나 테일러의 어머니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그녀는 거리에서 폭력시위를 원치 않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처럼 이번 판결에 대한 항의 시위도 전국적으로 번질 조짐이어서 11월 미 대선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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