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대선불복 시사..."대선,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

트럼프, 또 대선불복 시사..."대선,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

2020.09.24.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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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편투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사기"
트럼프, 소송에 앞서 ’보수우위’ 대법원 구축의도
보수5·진보3…로버츠 대법원장, 때때로 진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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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자신이 선거에 졌을 경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얘긴데, 그렇기 때문에 공석이 된 연방 대법관의 후임 인사를 서두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백악관에서 기자가 투표를 둘러싼 소송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 연방대법관을 임명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묻자 훌륭하고 공정한 질문이라고 칭찬하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이번 대선이 결국 연방대법원으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법관 9명이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대선에서 대다수 유권자의 참여가 예상되는 우편투표를 민주당이 주도하는 사기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기가 연방대법원으로 갈 때 4 대 4의 상황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 사기는 연방대법원에 갈 겁니다. 그리고 4대 4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방대법관 9명이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대선에서 졌을 경우, 우편 투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그에 앞서 연방대법원의 지형을 확실하게 보수 우위로 바꿔놓겠다는 의도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18일 긴즈버그 대법관 사망에 따라 보수 5명, 진보 3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사안에 따라 진보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이번 주말 대법관 후보를 발표하고, 상원 의회에서 인준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연방대법원은 6대 3으로 보수파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2000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대선에서 부시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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