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터뷰] 영국 하루 확진자 4천 명...한 달만에 다시 '봉쇄정책'

[퀵터뷰] 영국 하루 확진자 4천 명...한 달만에 다시 '봉쇄정책'

2020.09.24.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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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우원택 영국 런던 현지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00만 명이 넘었지만 코로나 재확산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재확산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앵커]
유럽 중에서도 영국의 경우에는 오늘 하루만 신규 확진자가 6000명을 넘었습니다.

영국 런던 현지에 거주하고 계신 우원택 씨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우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우원택]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재택근무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우원택]
네, 재택근무 3월부터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이 지금 누적 확진자가 40만 명이 넘었다고 하고요. 하루 확진자 6100명, 사망률도 10%를 넘었다고 합니다. 현지 상황, 지금 체감하시기에 얼마나 심각해졌다고 보십니까?

[우원택]
말씀하신 대로 영국 내 코로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섰고 그에 따라서 영국 총리가 더 강력해진 지침을 발표하였습니다.

[앵커]
그 강력해진 조치가 뭡니까?

[우원택]
예를 들어서 펍이나 레스토랑 같은 경우에는 10시 이후에 무조건 문을 닫아야 하고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걸 강력하게 권장하였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또한 마스크 착용 같은 부분은 벌금을 한화 30만 원 정도로 올렸습니다.

[앵커]
선생님 느끼시기에 봉쇄 조치가 조금 풀렸던 지난 여름과는 분위기가 어떻게 다릅니까?

[우원택]
그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당일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정부에서도 가이드라인을 강하게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 이유 때문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어요? 이게 여름 휴가철을 지나고 갑자기 확 늘었잖아요, 유럽 같은 경우에는.

[우원택]
그렇습니다. 두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첫 번째로 유럽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문화적으로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 바이러스가 빨리 퍼진 부분이 있었고 말씀하신 대로 여름 휴가철에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또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8월경에 Eat Out to Help Out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정부에서 호스피탈리티, 레스토랑이나 펍 같은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서 폈던 정책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이 조금 빨라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그때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지원 방안들을 내놨나 보군요?

[우원택]
그렇습니다.

[앵커]
음식과 음료를 사 먹었으면 거기에서 50% 정도를 국비로 지원을 해 주고.

[우원택]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예를 들어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국민 1인당 외식비의 50% 정도를 최대 1만 5000원 정도로. 여기 10파운드라고 나오네요. 한화 1만 5000원 정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좀 특별한 점이라고 하면 개인이 지출을 하고 돌려받는 방식이 아니라 계산서에서 직접 제외되고 나왔기 때문에 그게 사용하기에 용이해서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계산서에 딱 찍혀 나옵니까?

[우원택]
네, 이미 계산서에서 50% 정도가 차감된 상태로 소비자가 사용을 하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부 차원에서 장려한 캠페인이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했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우원택]
저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말씀하신 대로 일반 제 주변을 돌아보면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던 것 같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레스토랑이나 펍 같은 데 줄 같은 게 길게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단 여름철에 유럽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다른 나라로 많이 여행을 갔고 그리고 또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았고. 그리고 또 8월쯤에는 봉쇄정책이 풀리면서 여러 가지 지원책이 나와서 사람들이 많이 거리로 나왔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갑자기 다시 재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군요?

[우원택]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이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게 실패한 정책이다,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 이런 내용들이 분분할 것 같거든요.

[우원택]
제 생각에는 경기부양에 따른 효과는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았고 사용하는 방식이 쉬웠기 때문에 경기부양에는 많이 도움이 됐으나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이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우리 교민분들도 많이 어려우실 것 같은데 우리 교민분들 생활은 어떻습니까?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우원택]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코로나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관광산업이 굉장히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렇고요.

[앵커]
지금 한국은 재난지원금 같은 것들을 지급을 하고 있거든요. 영국은 지금 재난지원금이나 정부 지원 같은 것들, 다른 것들이 있습니까?

[우원택]
한국처럼 이렇게 직접 지불하는 재난지원금은 제가 들어보지 못했고 여기서는 furlough이라고 해서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이 월급의 80% 정도를 정부에서 지원을 해 주는 그런 furlough이라고 하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직장인들은 약 40% 정도의 월급을 지원받는 겁니까?

[우원택]
직장인들은 회사 측에서 직원들을 furlough에 집어넣게 되면 월급의 80%, 최대 2500파운드, 한화로 한 400만 원 정도 된다고 할까요? 거기까지는 정부가 보전을 해 주는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국도 의료진, 병실 많이 부족했잖아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요즘 환자가 많이 늘어서 걱정인데.

[우원택]
3월이나 4월 그때에 비교했을 때 상황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은 것 같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적으로 늘고 있지만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보면 심각해서 병원에 입원하는 숫자나 사망자 수는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병실 대책은 현재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현지 소식 자세히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우원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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