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10월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영국 정부에 경고

"이대로 가면 10월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영국 정부에 경고

2020.09.22. 오전 05: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국이 지금의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잡지 못하면 다음 달 중순쯤이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는 지금보다 약 10배는 치솟을 수 있다는 것으로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미니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전국에 생중계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최근 재확산중인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로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발란스경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2배로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10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패트릭 발란스 경 /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 : 오늘 감염자를 5천 명으로 보면 다음 주엔 1만 명, 그 다음 주엔 2만 명, 그 다음 주에는 4만 명이 될 겁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10월 중순엔 약 5만 명 정도가 감염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발란스 경은 감염자가 7일마다 배가되도록 둬서는 안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배석한 휘티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더 불리한 계절로 접어들고 있는데 대해 특히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크리스 휘티 교수 /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 : 지금 상황에서 계절 변화는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호흡기 바이러스에게 이로운 늦가을과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데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사망률이 영국에서 매년 7천명에서 최대 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계절 독감보다 상당히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 전역에서 2주 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미니 봉쇄조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추가 제한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