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빈민 지역 이동제한에 '차별반대' 시위

스페인 마드리드 빈민 지역 이동제한에 '차별반대' 시위

2020.09.20.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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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이동제한령이 주로 빈민가 지역에 적용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각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남쪽 바예카스구에서 6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주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마드리드 자치주는 지난 18일 마드리드와 인근 37개 구역에 오는 21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등교, 출근, 돌봄서비스와 같은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이동이 제한됩니다.

문제는 이번 이동제한령이 적용되는 지역이 마드리드 내에서도 빈곤층이나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이날 정부에 적절한 의료 공급을 요구하고, 차별적인 이동제한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그러나 이번 조치가 차별적인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일등석 주민과 이등석 주민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드리드 보건당국 수장인 엔리케 루이스 에스쿠데로는 일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들지 않으면 도시 전체 봉쇄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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